영남 중진, 야 현역 '피바람' 예고…여야 공관위 '물갈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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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이 100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여야가 공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총선 공천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공천관리위원장에 판사 출신의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한 위원장은 '공정한 공천'에 방점을 찍고, 정 내정자와 협의해 공관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공관위원장을 먼저 지명한 이후 공관위원장과 같이 협의해 공정한 공천을 할 수 있는 위원으로 선임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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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2대 총선이 100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여야가 공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총선 공천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공천관리위원장에 판사 출신의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임혁백 명예교수를 공관위원장으로 선임한 후 공관위 구성까지 마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경기도당 신년인사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원장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정 교수에 대해 "공정한 법 연구로 유명하고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 판단으로 국민의힘의 설득력 있고 공정한 공천을 맡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공관위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오는 10일까지 공관위가 출범해야 한다. 당 지도부는 10일 전에는 공관위원 인선까지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
한 위원장은 '공정한 공천'에 방점을 찍고, 정 내정자와 협의해 공관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공관위원장을 먼저 지명한 이후 공관위원장과 같이 협의해 공정한 공천을 할 수 있는 위원으로 선임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비대위 및 주요 당직 인선에서 보여준 기조에 맞춰, 총선에서도 비정치인 출신 인사 위주로 구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속도가 조금 더 빠르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공관위원장에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한 데 이어 이날 외부 인사 중심의 공관위 구성을 완료했다. 피습 후 회복 중인 이재명 대표가 지난 1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결재했다.
공관위원 12명 중 50%는 여성이며 20%는 청년으로 구성됐다. 여성 몫의 공관위원으로 이재정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원수연 세계웹툰협회 회장,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 유사원 K-아츠크리에이티브 대표가 선출됐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형 공천 심사를 추구하기 위해 공관위를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공관위원 중 여성이 과반 7명, 이 중 청년은 3명이다. 다양성과 혁신성을 확보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양당이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공천을 할지도 주목된다. 우선 국민의힘은 영남권 중진을 대거 물갈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는 정당 지지율보다 개인 지지율이 낮은 현역 의원들을 공관위에 통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영남권 의원들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당 관계자는 "대구경북(TK)은 다 목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피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은 현역 약 43%를 교체한 바 있다. 특히 영남권 현역 교체 비율은 45명 중 24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민주당도 '시스템 공천'이라는 원칙에 따라 인적 쇄신에 시동을 걸었다. 그간 20%에 든 현역 의원의 경선 득표를 일괄적으로 20% 감산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하위 10% 이하 현역 의원에 대해선 감산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강화하기로 했다.
공천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가 여성, 청년일 경우 25% 가산점을 받는데 하위 20% 이하 현역 의원에 경선 득표 감산 비율 20∼30%를 적용하면 사실상 역전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최소 30명이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현역 약 29%를 물갈이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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