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통신사 어른까지 간다" 통신3사, '키즈폰'으로 어린이 고객 공략
갑진년 새해 맞아 통신3사 각각 '키즈폰' 신작 출시
어린이 고객 맞춤 캐릭터 디자인·용돈관리 기능 등 제공
[더팩트ㅣ서다빈 인턴기자] 이동통신3사가 어린이 고객 확보전에 나서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디자인이 적용된 '키즈폰'을 지속 출시하는 한편, 용돈관리와 긴급구조요청 등의 특화 기능을 마련해 보호자와 자녀 모두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이날 키즈폰 '젬(ZEM)폰 포켓몬에디션2'와 '시나모롤 키즈폰'을 각각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0일 'U+키즈폰 춘식이2'를 공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KT는 아이들의 손 크기를 고려해 5.8인치 디스플레이의 키즈폰을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3' 일반형 모델과 애플 '아이폰15' 일반형 모델이 모두 6.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을 고려하면, 다소 작은 크기다.
통신3사는 매년 키즈폰을 새롭게 출시하며 어린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저출산 시대임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한 인터넷이용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이미 2018년 6~10세 미만 어린이 95.5%가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으로는 99.9%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통신3사는 어린이 고객이 미래 잠재 고객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만큼, 고객 선호에 맞춘 디자인과 특화 기능을 앞세워 어린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보호자와 함께 가입하는 어린이 고객 특성 상 한 번 고객으로 유치하면, 성인이 될 때까지 꾸준히 가입을 유지할 것이라는 '락인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LTE 스마트폰 '젬(ZEM)폰 포켓몬에디션2'을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양치질을 통해 포켓몬을 수집하고 도감을 채우며 양치 습관을 익힐 수 있는 기능인 '포켓몬스마일'이 추가됐다. 이 밖에도 아이들의 용돈 관리에 도움을 주는 '카카오뱅크 미니'와 언어 학습에 용이한 '네이버사전' 등도 탑재했다. 또한 안심 케어 기능으로 측면에 위치한 버튼을 5초 이상 길게 누르면 자사 앱인 ZEM을 통해 등록된 보호자에게 위치가 전송되는 SOS 기능이 있다.
이 밖에도 △5.8인치 HD+ 디스플레이 △3350mAh 배터리 △5000만+500만 화소의 후면 듀얼 카메라 △6GB RAM과 128GB 저장공간 △IP68 방수방진 지원 등 을 갖췄다.
젬(ZEM)폰 포켓몬에디션2의 출고가는 31만9000원이며, 레디백 패키지 박스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제품은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해 꾸밀 수 있는 투명 케이스, 캐릭터 키링과 이니셜 파츠, 스티커 등으로 구성됐다. 패키지 내 모든 제품은 KC인증을 받아 유해물질 우려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KT는 인기 캐릭터인 '시나모롤'을 앞세워 신제품 판매에 나섰다. KT는 공식 온라인몰 KT닷컴에서 '시나모롤 키즈폰'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키즈폰 최초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5.8인치 디스플레이 △무게 162g △6GB RAM △IP68 등급의 방수·방진 등의 스펙을 갖췄다.
아이를 위험에서부터 보호하는 안심 기능도 추가됐다. 측면에 위치한 SOS 버튼을 누르면 KT 안심박스를 통해 자녀의 상태가 보호자에게 전송된다. 또한, 자녀의 올바른 소비 습관을 확립할 수 있는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퍼핀'도 기본 탑재됐다. 퍼핀은 자녀의 용돈 생활을 자동으로 기록, 분석, 관리하며 자녀 스스로 소비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시나모롤 키즈폰의 공식 출고가는 32만1000원이다. KT닷컴에서는 키즈폰 구매고객들을 위한 키즈폰 전담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선착순 구매고객 200명을 대상으로 시나모롤 요거트볼 세트와 빈티지 유리컵, 자동우산 등이 들어있는 시나모롤 굿즈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곧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춘식이' 디자인을 활용한 7번째 키즈폰을 출시한다. 이는 지난해 선보였던 U+키즈폰 춘식이의 후속 모델이다. LG유플러스 역시 하나은행의 금융 앱 '아이부자'를 제공해 어린이에게 용돈과 저축의 기회와 주식투자체험의 경험도 제공한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키즈폰 판매로 기대하는 수익이 크지는 않지만, 어린이 고객은 미래의 잠재 고객이라는 관점에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며 "판매 그 자체의 수익 보다는 키즈폰을 통해 자사 통신사를 이용하는 부모 고객에게 안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잠재 고객을 선점하는 등의 부가가치에 집중해 키즈폰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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