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도교육감 "2024년, '전남형 교육자치' 이룰 것"

광주CBS 조성우 PD 2024. 1. 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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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전남학생교육수당 현실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개최 확정 등 성과
2024년, '지역에서 세계로 향하는 글로컬 교육' 역점 추진
작은학교 교육력 강화, 학령인구 유입 및 유지, 교육 협력체계 강화 등 정책 마련
교육발전특구 사업 본격 추진, 지자체·교육청·대학·기업·공공기관 등 협력 구상
■ 방송 : [CBS매거진] 광주CBS 라디오 표준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조성우 PD, 윤승민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1월 5일(금)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전남교육청 제공

[다음은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CBS매거진에서는 새해를 맞아 광주‧전남 지역의 주요 인사들과 릴레이 신년대담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과 전남교육의 지난해 성과와 2024년 추진 계획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나눕니다. 교육감님 안녕하십니까?

◆김대중> 안녕하십니까, 전라남도교육감 김대중입니다.

◇진행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년 새해를 맞이해 인사 말씀 먼저 부탁드립니다.

◆김대중> CBS매거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라남도교육감 김대중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23년 한 해가 가고, 희망의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한 해 '전남교육 대전환'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다행히, 교육 가족과 도민들의 응원 덕분에 대과 없이 계획했던 일들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24년 새해에도 교육가족과 도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전남교육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겠습니다.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립니다.

◇진행자> 지난 2023년 한해 보람도 있고, 아쉬움 점도 있었을 텐데요.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겠습니다. 전남교육에서 시행한 교육정책과 사업에 대해 자평한다면 어떻습니까?

◆김대중> 지난 2023년은 전남교육 대전환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활발히 추진되었습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아쉬움도 있었지만 몇몇 분야에서 성과도 하나, 둘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공부하는 학교를 위한 공존교실 운영, 독서인문교육 강화, 진로진학상담센터 구축, 공생의 물길 프로젝트 운영, 민관산학교육협력위원회 가동, 연수원의 코칭센터 구축 등은 전남교육의 새로운 브랜드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도민과 교육가족들의 성원 속에 전남학생교육수당을 현실화하고,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개최를 확정 지은 것은 최고의 보람이자 큰 성과라 자부하고 있습니다. 두 사업 모두,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역점 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습니다. 더불어 지난 연말, 국민권익위에서 2023년도 종합청렴도를 발표했는데 전남교육청이 2등급을 받았습니다. 전년도 4등급에 비해 두 단계나 끌어올리며 값진 결과를 얻어낸 데는 '청렴 전남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애써준 교육가족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청렴은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정착돼야 하는 하나의 '문화'인 만큼 앞으로도 전남교육 전반에 대한 반부패‧청렴 활동을 통해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신뢰받는 전남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 지난해에 많은 성과가 있었는데, 2024년 전남교육의 중점 추진 방향은 어떻게 됩니까?

◆김대중> 2024년은 주민직선 4기 전남교육이 출범한 지 3년 차에 접어들고, 7월이면 반환점을 돌게 됩니다. 그동안 교육 현장을 돌아보면서 전남 학교들이 가진 강점과 특색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새해에는 이와 같은 전남만의 강점을 살린 미래교육을 활짝 열어가고자 합니다. 민선 4기가 출범하면서 약속드린 전남교육 대전환을 '지역에서 세계로 향하는 글로컬 교육'으로 구체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3대 역점과제를 설정했는데요. 교육의 기본을 회복하는 맞춤형 교육, 지역과 공생하는 교육생태계 구축, 지역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교육입니다. 첫째, 맞춤형 교육을 위해 통합적 독서·토론·글쓰기 수업을 내실화하고, 학생주도성 키움 수업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또 AI를 활용한 학습 지원을 통해 디지털 문해력을 갖추도록 도울 것입니다. 둘째, 지역과 공생하는 교육생태계를 위해 전라남도교육과정 운영을 활성화하고, 학생 참여형 환경 교육도 확대 운영할 방침입니다. 특히, 전남학생교육수당을 차질 없이 지급하고, 민관산학교육협력위원회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교육을 위한 다국어교육 활성화, 문화다양성 교육 내실화, 가칭 전남국제직업고 설립 등도 차질 없이 수행하겠습니다.

◇진행자> 글로컬 교육을 구체화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글로컬 교육이란 게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김대중> 글로컬 교육이란 단어가 좀 생소하실텐데요, 쉽게 말해 전남이 중심이 되어, 미래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전남교육의 큰 방향성이라 이해하시면 됩니다. 전남이 더이상 교육의 변방이 아니라, 글로벌 미래교육을 이끌 선도모델이라는 게 핵심입니다. 글로컬 교육을 통해 우리 전남의 아이들이 지역적 특수성, 세계적 보편성을 이해하고 지역‧국가‧세계와 공생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진행자> 2024년 5월 여수에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교육 박람회'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생소하실 분들을 위해 어떤 행사인지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대중>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지역 중심 미래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무대로 2024년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5일간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펼쳐집니다. 이번 박람회는 막연하게 생각되는 미래 교육을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데 그 특징이 있습니다. 박람회 주제는 '공생의 교육, 지속 가능한 미래'로 설정했고, 전시, 미래교실 운영관, 학술행사, 문화교류 등 섹션 별로 펼쳐질 예정입니다. 먼저, 글로컬 미래교육 전시는 이번 박람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요. 구글, 카카오, 네이버, MS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참여하는 기업관 정부기관과 17개 시‧도교육청이 참여하는 대한민국교육관, 2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교육관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미래교실 운영관이 가장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2030년에 펼쳐질 교실 수업을 초·중·고 각 1개 학급씩 구현해 보여줄 예정입니다. 교실 환경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실제 교사와 학생들이 총 48시간의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손에 잡히는 미래교육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번 박람회는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인 만큼 박람회가 막을 내린 후에도 계속해서 작동할 '네트워킹'을 마련하는 데도 공을 들일 계획입니다. 박람회에서 미래교육에 뜻을 함께할 '글로컬 교육감 네트워크'가 창설되고, 지속적인 교육 네트워크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진행자> 그리고 전남 학생교육수당이 올해부터 지급되는데요. 어떤 사업입니까?

◆김대중>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학생교육수당 지급을 추진했는데, 마침내 그 결실을 맺었습니다. 1년 반의 준비기간을 거쳐 2024년 3월부터 12개월 간 도내 22개 시·군 소재 초등학생들에게 수당을 지급하게 됩니다. 인구소멸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16개 군 지역 초등학생에게는 1인당 월 10만 원, 그 외 나주‧무안‧목포‧순천‧광양‧여수 등 6개 시·군지역 초등학생에게는 5만 원을 바우처카드 포인트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학생들은 이를 활용해 책을 사거나 예체능 활동비로 쓸 수 있습니다. 학생교육수당은 학생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뿐 아니라, 자기 주도적인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든든한 밑천이 돼 줄 거라 기대합니다. 교육청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만큼 좋은 사례로 자리 잡아 타 시‧도에까지 확대되기를 희망합니다. 특히, 지속해서 수당이 지급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진행자> 학생교육수당의 긍정적인 효과, 변화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학습권과 교권이 조화로운 학교문화 속에서 교육의 기본을 회복하는 맞춤형 교육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실현 계획이 어떻게 됩니까?

◆김대중> 미래교육은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질문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독서, 토론, 글쓰기 수업, 학생 주도성 키움 수업, AI를 활용한 맞춤형 수업을 강화할 것입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식 수업을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정보를 찾고, 디지털기기를 적극 활용하는 에듀테크 기반 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전남형 온라인 학습인 'J-MOOC' 활성화에도 주력하겠습니다. 더불어 공부하고 존중받는 교실 '공존교실' 사업을 내실화하고,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사들의 교권이 확실하게 존중받는 '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만드는 데 힘을 쏟을 방침입니다. 특히 전남에는 학생 수 60명 이하의 작은학교가 많아, 학생 개개인의 성향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에 유리합니다. 이러한 장점을 적극 활용해 전남의 작은학교들을 미래학교의 모델로 적극 육성할 것입니다.
 


◇진행자> 전남의 아이들이 전남에서 배우고 전남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지역과 공생하는 교육 생태계 구축도 중요한 과제인데요. 구체적인 방안도 궁금합니다.

◆김대중> 학령인구 감소, 지역 소멸, 기후 위기 속에서 지역의 생존을 지켜 낼 열쇠는 교육이라 할 수 있는데요, 지역과 공생하는 교육생태계 구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희망을 만들어내겠습니다. 돌봄에서 진학·취업까지, 지역이 책임지는 선순환적 시스템으로 궁극의 목표인 '전남형 교육자치'를 이루어낼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2024년부터 우리 전남의 아이들은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해 개발된 '전라남도교육과정'을 배우게 됩니다. '전라남도교육과정'은 지역의 역사·문화·지리적 특성과 학교·학급별 환경, 교육공동체 의견을 반영해 1년여에 걸쳐 개발된 전남만의 특별교육과정입니다. 더불어, 학생 참여형 환경교육 '공생의 물길 영.산.강 프로젝트'를 기존 155팀에서 300팀으로 확대 운영하고, 학교-마을-지역환경교육센터 연계를 강화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환경운동으로 펼쳐나가겠습니다. 또, 2023년 출범한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를 더욱 내실있게 운영해 전남교육과 지역사회가 공존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고 협력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취임 이후 다양한 문화와 소통하는 글로벌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올해도 그 기조를 유지하십니까?

◆김대중> 네, 다문화사회로의 변화 흐름에 발 맞추어 글로벌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내실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2024년 우리나라는 국내 외국인 비중이 처음으로 인구의 5%를 넘어서며 OECD 기준 '다인종·다문화' 국가에 진입한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 전남은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 비율이 5.95%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남교육청은 이 같은 지역적 특색을 강점으로 승화시키고자 이중언어 교육 기반 마련해 엄마나라탐방 프로젝트, 국제교육교류 확대 등 다문화 친화 교육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습니다. 2024년에도 전남 학생들의 문화감수성을 채워주고, 다문화 학생 한 명 한 명의 무한한 가능성을 끌어낼 다문화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입니다. 특히, 글로벌 시대, 다문화 학생들의 최대 강점이 될 수 있는 이중언어교육 활성화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선택교과 개설 등 교육과정 연계 교육, 이중언어 학생 동아리 100팀 선정·운영, 전남이중언어말하기 대회·이중언어 페스티벌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학교 다문화교육 강화, 문화다양성 어울림 한마당·문화예술 동아리 활성화, 교육지원청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등 문화다양성 교육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진행자> 전남교육의 최대 현안으로 작은학교 문제가 있습니다. 민선 4기 들어서는 작은학교 교육력 강화를 강조하는데, 올해는 어떤 점에 주력할 계획입니까?

◆김대중> 우리 전남교육청은 작은학교를 미래학교 모델로 키우기 위해 작은학교 교육력 강화, 학령인구 유입 및 유지, 교육 협력체계 강화 등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작은학교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작은학교만의 경쟁력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농어촌교육발전지역협의회 운영, 섬 지역 교육 진흥 기본계획 수립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작은학교 특성화 모델 개발 및 중장기 지원, 농어촌 문화예술교육 운영, 에듀테크 기반의 창의융합교육 강화 등을 통해 전남 어디에 살더라도,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작은학교 살리기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전라남도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 22개 교육자치협력지구, 238개의 마을학교가 '뭉쳐야 산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소통, 협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 사업이 2024년 본격 추진되는데요. 어떻게 준비하고 참여할 계획입니까?

◆김대중>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교육청·대학·기업·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인재 양성과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인데요, 전남교육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전남형 교육자치'와도 그 방향성이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전남은 지역 맞춤형 공모 전략을 기획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과 연계한 공교육 경쟁력 강화, 돌봄 및 취업 연계 등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 지역 산업체와 협력하는 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 지역 여건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으로 교육발전특구 운영을 구상 중입니다. 지역 경쟁력을 끌어낼 교육발전특구 사업 공모에 적극 참여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인재가 모이는 활기찬 전남'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지역민과 교육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김대중> 2024년에도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 꿈을 가꾸고, 나아가 지역의 미래 희망을 밝힌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특히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꼭 성공시켜 전남이 미래교육의 선도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도민과 교육가족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2024년 새해, 소망하는 모든 일이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진행자> 2024년에도 전남교육에 많은 성과가 있길 기대하면서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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