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아 글램핑 갈까”…연천에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 들어선다

서울시-경기 연천군 업무협약 체결
수도권 최대 규모로 2027년 개관 목표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 반려동물과 마음 편히 함께할 수 있는 여가 공간의 중요성이 더욱더 대두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시가 경기 연천군과 손잡고 수도권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5일 서울시는 연천군과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덕현 연천군수의 면담 과정에서 제안이 나오며 성사됐다.

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서울의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90만 가구(22.5%)로 전체 반려동물 수는 114만7천마리에 달한다.

그러나 현재 수도권 내 공공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경기 여주시와 오산시 단 2곳에 불과하다. 급증하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에 비해 서울 인근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서울을 포함해 경기 북부 지역과는 거리가 멀기도 하다.

이에 서울시와 연천군이 반려동물과 함께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해당 반려동물테마파크는 연천군 군남면 일대의 임진강 유원지 부지 약 12만㎡에 수도권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엔 카라반·글램핑·오토 캠핑이 가능한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반려견과 함께 수영할 수 있는 동반 수영장, 대규모 반려견 놀이터와 훈련소, 동물 미용실 등도 들어선다.

아울러 시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바람직한 반려동물 장례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도 앞장선다. 테마파크 인근 약 5천㎡ 크기의 부지에 ‘반려동물 추모관’도 세우기로 했다. 추모관 내에는 화장장·건조장·봉안당 등의 시설이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반려동물테마파크는 올해 첫 삽을 뜬 뒤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 협약에 따라 시는 테마파크 조성·운영을, 연천군은 기반 시설 공사·임진강 하천구역 정비·공청회 등을 맡을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반려동물과 함께 여가문화를 즐기고 싶은 시민들을 위해 공기 맑고 드넓은 연천에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서울시-연천군의 협력이 지역 상생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