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2' 류준열, '얼치기 무륵으로 채운 완벽배우의 멋'(인터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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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이 '외계+인' 2부 활약과 함께, 한층 다양하게 성장한 배우매력을 과시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외계+인' 2부에서 열연한 배우 류준열과 만났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외계물질 '하바'로부터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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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이 '외계+인' 2부 활약과 함께, 한층 다양하게 성장한 배우매력을 과시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외계+인' 2부에서 열연한 배우 류준열과 만났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외계물질 '하바'로부터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류준열은 전편에 이어 다시 한 번 도사 무륵으로 분했다. 얼치기 도술을 넘어선 다양한 액션감은 물론, 이안(김태리 분)을 향한 순박한 애정과 진지한 열정, 분노와 유머러스함 등 다양한 코드를 아우르는 감정연기는 작품 속 또 하나의 볼거리로 꼽힌다.
-1년반만의 2편개봉, 소감은?
▲재밌는 볼거리와 액션 사이 인간이 사는 이야기를 직접 눈으로 보니까, '이게 최동훈'이라는 생각과 함께 1~2부 한 번에 개봉하지 않은 것이 좀 아쉬울 정도였다.
한편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이 갑작스레 이야기를 중간에 끊어놓으면서 배우로서의 어쩔 수 없는 지체감과 함께 감독님의 심정이 이해됐다.
언론시사회 이후 긍정적인 평가들을 전해듣고서 다행이라는 마음이 든다. 결과가 늘 놓을 수는 없지만 늘 그렇듯 각오는 돼있다.
-반전을 향한 빌드업, 그를 누설하지 않으려는 과정의 우여곡절이 있었을텐데?
▲다른 작품보다 스포일링이 더 어려웠던 지점이 긍부정 자체를 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문도석(소지섭 분)이 네게 들어가갔잖아'라는 이야기를 기정사실로 전제로 말씀들을 하셔서 뭔가 말을 하기가 더 어려웠다.
-2편에서 기대했던 지점?
▲하려고 했던 이야기가 잘 마무리되는 것만을 기대했는데, 그 이외에 다른 부분에서 기대 이상의 것이 나왔다.
특히 기차신에서부터 엔딩까지 달려나가는 부분은 콘티상에서 본 것보다 더욱 박진감 넘치게 나왔다.
바뀐 지점도 있었다. 이안(김태리 분)을 향한 마음이 표현되는 엔딩신 부분이나, 하늬누나의 첫 등장신이 할머니의 회상을 더하지 않고 간결하게 다듬어진 것 등 군더더기들이 없어졌다.
물론 액션을 많이 찍어뒀는데 사라진 게 있었지만, 전체적인 긴장감 유지를 위해 걷어져야 하는 부분이라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유독 몸을 쓰는 격투액션이 많았는데, 어려웠던 부분은?
▲몸치라 하기에는 몸을 잘 쓰는 편이라 액션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다만 춤추는 건 다르더라.
두 신선의 도술로 몸이 조종당하는 컷이 있는데, 그때의 퍼포먼스는 (조)우진 선배가 짠 것이다. 춤을 잘 못추는 편인데 선배의 호흡에 따라 추니까 꾸역꾸역 따라가게 되더라(웃음).
CG연기에 있어서는 오히려 쉬웠다. 상상하는 걸 표현하는 게 배우인만큼, 현장에서 스태프들의 시선을 지우고 시작하는 게 일상인지라 배경이 중요하지는 않다. 다만 원하는 대로 확신과 믿음이 있어야 한다.
-상대역인 김태리와의 호흡은?
▲첫 촬영때의 긴장감과는 달리 주변을 서로 챙기는 게 달라졌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 속에서 서로를 챙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한때 유지태 선배가 '친구가 있으면 좋다. 같이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있어야 오래 할 수 있다'라고 했는데, 그러한 동료가 태리를 두고 한 게 아닐까 싶었다.
-현장에서 감독, 동료배우 등에게서 배운 게 있다면?
▲우선 감독님으로부터는 '집요함'을 배웠다. 피곤하다라는 말이나 흔한 엄살 하나 없이 포기않고 해낸다는 점에서 존경했다.
현장에서 크게 배운 것은 동료들의 합심이다. 모든 배역들이 한 장소에 나오는 엔딩신은 두어달 정도 촬영한 내용인데, 그를 촬영하는 동안 사정여하에 상관없이 분장을 한 채 불평없이 함께 하며 완성하는 것에 감동했다.
-'외계+인' 전편을 관통하는 무륵의 키워드는? 그를 통해 느낀 점은?
▲무륵에게 중요한 것은 '성장'이다. 그와 함께 개인적으로는 '성장에 있어서 재능과 노력의 선후문제'를 고민하게 됐다.
기괴한 에너지로 얻은 재능, 그 사이에서 다양한 얼치기 짓과 도술을 통해 성장하게 되고 나중에는 그것이 중요해지지 않게 되는 지점을 보면 그 둘의 사이에서 과연 성장에 어떤 것이 필요할까 생각한다.
결국 결론은 노력에 가깝긴 하다. 무언가 확신을 갖는데는 재능이나 감각이 필요하겠지만, 그를 좋은 결과물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시간을 많이 투여해야한다는 것이다.
노력과 재능, 그 사이의 밸런스를 맞춰나가는 것이 요즘의 고민이다.
-류준열의 캐릭터 연기에는 진지함 속에 웃음이, 웃음 속에 진지함이 있다. 그를 아우르는 배우로서의 고민은?
▲좋아하는 인물이나 작품에 그러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블랙코미디를 좋아하고, 캐릭터 접근법도 비슷하다
전형적인 인물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보다는 예상을 깨고 전혀 새로운 것을 완성했을 때 최고의 연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인간적으로도 그렇다. 뭔가 울적한 기분에 빠져있다가도, 새로운 기분을 찾게 되는 양측면을 느끼면서 그를 연기적으로도 표현하려고 한다.
-심적으로 가라앉을 때 이겨내는 방법?
▲사색을 하곤 한다. 요즘은 침대와 벽 사이 얇은 카펫이 깔린 조그마한 공간에서 책도 읽고 엎으려 사색도 즐기고 있다.
-2편에 대한 기대치와 포인트?
▲1부와 2부의 마무리가 왜 그렇게 됐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최동훈 영화 특유의 피날레를 기대하시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직전 편의 서사를 알 수 있는 단초들이 내레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들로 담겨있어서, 1편을 보신 분도 2편만 보신 분도 재밌게 보실 것 같다.
-올해의 계획?
▲1년 간 많이 생각하고 에너지를 채운만큼 발산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 공개될 작품도, 검토중인 작품도 있다보니 올해는 자주 뵙게 되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다른 거 없이, 내가 가진 좋은 것들을 잃지 말고 잘해나가자 생각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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