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습격범, 범행 장소 10분 거리 모텔에 머물렀다... CCTV 보니
부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찔러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김모(67)씨가 범행 전날인 1일 오후 부산 가덕도 인근 모텔에 머무른 정황이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은 5일 브리핑에서 김씨가 사건 전날인 지난 1일 오후 부산 가덕도에 도착해 인근 모텔에 숙박했다고 밝혔다. 모텔 위치에 대해서는 “가덕도 인근이다”고만 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CCTV 영상에서 김씨는 1일 오후 7시 58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인근의 한 모텔 입구에서 건물을 올려다 보며 서성였다. 김씨의 옷차림은 체포 당시와 같이 남색 자켓, 밝은 회색 바지를 입은 모습이었다. 또 노란색 계열의 마스크를 턱에 낀 채 뿔테 안경을 쓴 모습이었다. 김씨는 혼자 모텔 안으로 들어갔다.
김씨의 모습이 확인된 곳은 범행이 발생한 가덕도 대항전망대와 13km 떨어져 있다. 차로는 10분~15분 거리로, 가덕도에서 가장 가까이 위치한 숙박시설 밀집지역이다.
김씨는 다음날 오전 10시 27분쯤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신공항 건설 예정부지를 둘러보고 이동하려는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렀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일 오전 거주지인 충남 아산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했다. 이 대표의 동선인 김해 봉하마을, 양산 평산마을, 울산역을 거쳐 가덕도 인근의 모텔에 방문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범행 직전 김씨의 행적은 이 대표 일정과 동선이 겹친다. 지난 1일 오전 KTX를 타고 충남 아산에서 부산으로 내려온 김씨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양산 평산마을을 찾았다. 이재명 대표의 1일~2일 일정이 있었던 곳들이다.
이 대표는 1일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2일에는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과 오찬이 예정돼 있었다.
이어 가덕도에 사전 답사를 갔고, 주변에서 머문 것이 확인됐다. 범행 전 사전 답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이 계획 범죄라고 보고 지난 3일 새벽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충남 아산에 있는 김씨의 부동산 중개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씨는 지난 4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이 대표를 왜 공격했냐”는 물음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고 했다.
김씨가 말한 해당 변명문은 범행 전에 미리 써둔 것으로, ‘지난 정부 때 부동산 폭망, 대북 굴욕 외교 등으로 경제가 쑥대밭이 됐다. 윤 정부가 들어섰지만 이재명이 당 대표로 나오면서 거대 야당 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에 올인하는 형국이 됐다. 이대로는 총선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나라 경제는 파탄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4일 김씨를 구속하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진술과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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