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LIVE] '시즌 첫 훈련' 김기동 감독, "나는 마술사가 아니다"

신인섭 기자 2024. 1. 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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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시즌 첫 훈련에 돌입했다.

[인터풋볼=신인섭 기자(구리)] FC서울이 김기동 감독과 시즌 첫 담금질에 들어갔다.

FC서울은 5일 오후 3시 구리에 위치한 구리 챔피언스 파크에서 2024시즌을 앞두고 첫 훈련을 진행했다. 김기동 감독과 선수단의 첫 만남이었다. 선수단은 체력, 패스 훈련과 미니 게임을 통해 손발을 맞췄다.

FC서울은 지난달 14일 제15대 감독으로 김기동 감독을 선임했다. FC서울은 지난 시즌 안익수 감독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면서 김진규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빈자리를 채웠다. 그러나 결국 파이널A(1~6위) 진출에 실패했고, 4년 연속 파이널B로 향하게 됐다.

시즌 종료 직후 서울은 발 빠르게 새 감독 물색에 나섰다. 김기동 감독을 낙점했다. 김기동 감독은 K리그 내 전술적 역량이 뛰어난 감독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2019년 시즌 도중 포항 감독직을 맡으며 커리어를 시작했고, 지난 시즌에도 K리그1 2위,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자 역량을 뽐냈다.

[사진=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시즌 첫 훈련에 돌입했다.

김기동 감독은 이제 서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첫 훈련을 마친 김기동 감독은 "오랜만에 보고, 한참 쉬고 훈련장에 나오니까 기분이 좋았다. 선수들도 오랜만에 훈련하니까 즐거워하는 것 같다. 웃음도 넘치고 훈련하려는 의지도 강했다. 이런 모습들이 동계훈련 내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과의 첫 만남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김기동 감독은 다를 것이라고 선수들이 생각할 수 있고,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마술사가 아니다. 선수들이 먼저 생활하는 것, 훈련장에서, 경기장에서 나는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을 때 제가 선수들을 레벨업 시키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함께 믿음을 가지고 올 시즌을 해보자고 이야기했다"며 선수단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서울은 오는 9일부터 28일까지 태국 후아힌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하지만 올림픽 대표 차출(백종범, 강성진, 이태석), 아시안컵 차출(김주성) 등 일부 선수들이 함께 하지 못한다. 김기동 감독도 "조금은 아쉽다. 제가 이 팀에 오래 있었으면 별 문제가 안 될 텐데, 1월에 조직력을 다지고 2월에 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극대화시키고 3월에 경기를 해야 하는데 선수들의 반 이상이 없다. 조금은 애로사항이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끝으로 영입생 최준과 류재문에 대해서는 "(최)준이는 19세 때도, 부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우리에게 좋은 자원이고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 제가 선택했다. (류)재문이도 영남대학교에 다닐 때부터 같이 대표팀에 소집돼 같이 했다. 그 선수들의 장점을 잘 알고 있고, 팀에 필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시즌 첫 훈련에 돌입했다.

[이하 김기동 감독, 첫 훈련 후 인터뷰 내용 전문]

첫 훈련 소감

오랜만에 보고, 한참 쉬고 훈련장에 나오니까 기분이 좋았다. 선수들도 오랜만에 훈련하니까 즐거워하는 것 같다. 웃음도 넘치고 훈련하려는 의지도 강했다. 이런 모습들이 동계훈련 내내 이어졌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길게 훈련한 것 같다.

그래요?(웃음) 오늘은 레크레이션 느낌으로 선수들 기분도 맞춰주고, 강한 것보다 재미 위주로 진행했다. 저는 훈련 시간이 길지 않은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훈련 중 박동진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던데

(박)동진이와 20세, 23세 올림픽 당시 같이 있었다. 그때 추억을 이야기했다. 제가 본인에게 해줬던 동기부여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세월이 참 빠르다. 자기도 벌써 30살이 됐다. 나이 더 먹기 전에 더 열심히 해라 이런 말을 했다.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해주셨나

김기동 감독은 다를 것이라고 선수들이 생각할 수 있고,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마술사가 아니다. 선수들이 먼저 생활하는 것, 훈련장에서, 경기장에서 나는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을 때 제가 선수들을 레벨업 시키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함께 믿음을 가지고 올 시즌을 해보자고 이야기했다.

류재문, 최준 선수가 영입됐는데

준이는 19세 때도, 부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우리에게 좋은 자원이고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 제가 픽했다. 재문이도 영남대학교에 다닐 때부터 같이 대표팀에 소집돼 같이 했다. 그 선수들의 장점을 잘 알고 있고, 팀에 필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사진=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시즌 첫 훈련에 돌입했다.

서울 감독이 된 기분이 드시는지?

기자회견할 때부터 들었다. 그전에는 조금은 불편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마음을 잡고 FC서울의 일원으로 제가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 포커스를 맞춰서 우리가 얻어야 할 목표를 향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할 것 같다.

첫 훈련이지만, 포항과 비교하면 분위기, 문화 등 다른 점이 있는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옷도 비슷하고, 위화감도 없고 아주 편안하다. 선수들도 활기 있게 잘해주고, 선수들의 피드백도 매우 좋다. 마음 편하게 잘 지내고 있다.

훈련 마지막 부분에 코치진들과 대화를 나누고, 구단 관계자들과도 대화를 나누시던데

훈련하면서 필요하고, 앞으로 필요한 기구 등에 대해 피지컬 코치에게 이야기를 들었고, 태국 가기 전에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요청을 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코치진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감독으로서 해결을 해줘야 성적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연결을 해줬다.

전지훈련을 가는데 올림픽 대표팀으로 떠나는 선수들이 있어서 아쉬울 것 같다.

조금은 아쉽다. 제가 이 팀에 오래 있었으면 별 문제가 안 될 텐데, 1월에 조직력을 다지고 2월에 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극대화시키고 3월에 경기를 해야하는데 선수들의 반 이상이 없다. 김주성 선수도 없고,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도 3명이 없어서 1차 전지훈련에서 조금은 애로사항이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포항에 있던 선수들이 서울 선수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그 선수들에게 도움을 받을 건 없다. 자기들이 잘해야 한다. 여기서 1~2년 놀은 것 같다. 오히려 본인들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 같다.

사진=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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