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언제가" 명동 버스 대란…놀란 서울시, 노선별 대기판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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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명동 인근 버스 노선별 대기판 설치 후 퇴근길 정체가 심해지면서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말 설치한 광역버스 정류소 '줄서기 표지판' 운영을 이달까지 유예하고, 경기 수원이나 용인 등 5개 광역버스 노선 및 정차 위치를 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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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명동 인근 버스 노선별 대기판 설치 후 퇴근길 정체가 심해지면서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말 설치한 광역버스 정류소 '줄서기 표지판' 운영을 이달까지 유예하고, 경기 수원이나 용인 등 5개 광역버스 노선 및 정차 위치를 변경한다.
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명동입구 정류장 교통혼잡 해소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달 27일 명동입구 광역버스정류소 인도에 노선별 대기판을 세웠다.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가 추진한 M버스 도심 진입 확대, 광역버스 입석 금지 대책 등으로 명동입구에 정차하는 광역버스 노선이 29개로 급증하면서다.
하지만 안내 대기판 설치로 오히려 정류소는 더욱 복잡해졌다. 버스들이 좁은 공간에 정체되면서 도로가 막히고, 시민들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며 불편이 늘었다. 승하차 안전성에 대한 민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시는 우선 경기도와 협의를 통해 이달 중 광역버스 노선조정을 완료하고, 일부 노선의 정차 위치 조정을 통해 정류소 혼잡 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명동입구 1개 노선에 정차 위치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수원·용인 5개 노선 및 정차 위치도 바꾼다. 시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일일 탑승객 수가 현재 9500명에서 6400여명으로 30% 정도 감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또 지난달 설치해 운영 중인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줄서기 표지판' 운영을 이날부터 이달 31일까지 유예한다.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에 관련 정보를 표출해 안내한다. 운영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현장에서 승객의 안전한 승하차를 지원하는 요원도 투입한다.
이와 별도로 광역버스로 인한 교통 혼잡은 명동입구 정류소뿐 아니라 신논현역 정류소에서도 지속 발생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대광위에 광역버스 노선 변경 및 정차위치 분산, 감차 등을 요구한단 계획이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 도심 지역 내 버스 운영은 그 과정이 매우 중차대하면서도 복잡해 해결 방안 마련이 쉽지 않은 단계"라면서도 "교통혼잡해소와 시민 안전 확보까지 조속한 대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현장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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