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위기로 유럽행 물류비 급증… 한달 새 3배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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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바브 알 만다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아시아~유럽 간 해상운임이 급등하고 있다.
일부 대형 선사 기준으로는 화물 1TEU(20피트 컨테이너)를 보내는 비용이 5000달러(약 658만원)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위 해운사 스위스 MSC도 오는 15일부터 아시아~유럽 노선의 FAK 운임을 1TEU당 4150~4250달러로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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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바브 알 만다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아시아~유럽 간 해상운임이 급등하고 있다. 일부 대형 선사 기준으로는 화물 1TEU(20피트 컨테이너)를 보내는 비용이 5000달러(약 658만원)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3위 해운사인 프랑스 CMA-CGM은 오는 15일부터 아시아~유럽 노선 운임(FAK)을 1TEU당 3500~3650달러로 올리기로 했다. 항만 터미널의 화물 취급 비용 및 크레인 사용 요금(THC), 성수기 할증료(PSS) 등을 포함할 경우 실제 요금은 5000달러를 넘어선다. 이는 지난달 15일 2300달러대에 비해 120% 가까이 증가한 액수다.
세계 1위 해운사 스위스 MSC도 오는 15일부터 아시아~유럽 노선의 FAK 운임을 1TEU당 4150~4250달러로 인상한다. 지난달 1일 기준 1500~1650달러였던 운임이 200% 가까이 올랐다. 국적 컨테이너 선사 HMM도 최근 극동~인도~중남미 동부를 잇는 서비스(FIL)에 대해 1TEU 당 1500달러의 운임 인상 의사(GRI)를 화주들에게 밝혔다.
이에 따라 대표적 컨테이너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날 1896.65를 기록하며 지난주말 1759.5보다 7.8% 상승했다.
컨테이너 선사들의 요금 인상은 홍해 해협 예멘 앞바다에서 후티 반군이 컨테이너선을 골라 공세를 벌인데 따른 것이다. 후티 반군은 지난 2일에도 싱가포르에서 수에즈를 거쳐 알렉산드리아로 가려던 CMA-CGM TAGE호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영국의 해운 전문지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 해협을 지나는 선박은 20% 감소했다. 홍해 해협을 지나는 1만DWT(재화중량톤수·선박이 적재할 수 있는 최대 중량)급 이상의 대형선은 지난 11월 평균 하루 386척에서 12월 하순 315척으로 감소했다.
물류업계는 홍해 해협 위기로 고립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과 지중해를 위한 대체 항로를 내놓고 있다. 독일 해운사 하파그로이드는 지브롤터의 모로코 탕제(탕헤르)항, 이집트 다미에타항, 사우디 제다항을 연결하는 컨테이너선 항로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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