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오르면 매장서 '퇴출'...펩시도 철퇴 맞는 나라 [지금이뉴스]

프랑스 최대 소매업체 까르푸가 펩시와 레이즈 감자칩 등 일부 펩시코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이 지나친 가격 인상을 했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까르푸는 소비자들의 용납 범위를 넘어선 가격 인상 때문에 펩시코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까르푸는 프랑스 내 3,440개 매장에 관련 포스터를 붙였다.

펩시코는 음료수 펩시뿐만 아니라 게토레이, 미란다와 같은 음료와 레이즈, 도리토스, 퀘이커 오트밀 등을 판매하는 식품 업체다.

이에 대해 펩시코 대변인은 "수개월 동안 까르푸와 관련 사안을 논의해 왔으며 우리 제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까르푸가 자국 내 까르푸 매장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등 유럽 내 다른 매장에서도 펩시코 제품을 판매하지 않을 거라는 보도도 나왔다.

알렉상드르 봉파르 까르푸 최고경영자(CEO)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재 회사들이 수천 가지 필수품 가격을 인하하려는 노력에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연이율 3.7%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존의 11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4%로 최근 2년 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식품 가격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다. 뉴욕타임스(NYT)는 "파스타부터 요구르트까지, 프랑스의 전형적인 식품 바구니 가격은 1년 전보다 7% 더 높다"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년간 제조업체와 소매업체에 가격 인하를 요구해 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원자재 비용의 전반적인 하락을 반영해 식품 가격을 최소 5% 낮추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작 : 정의진

AI앵커 : Y-GO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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