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살다살다 이런 건 처음 보네!" 서울 옥상에 '푸드덕' 공작새가?

곽동건 kwak@mbc.co.kr 2024. 1. 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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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서울 은평구의 한 5층 건물 옥상.

옥상 구석에 만들어 둔 조그만 텃밭에 푸른 빛을 띠는 대형 조류 한 마리가 서 있습니다.

긴 꼬리 깃에 꼿꼿하게 고개를 들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이 새.

자세히 보니 동물원에서나 볼 법한 수컷 공작이었습니다.

공작을 발견한 62살 김 모 씨는 "봄에는 텃밭에 여러 농작물을 심어서 까치나 참새가 많이 날아들긴 하지만, 이런 새는 처음 봤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40분쯤 공작새를 포획해 은평구청에 넘겼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 은평구에 공작새가 출몰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발견 장소 인근에는 사육 시설이나 동물원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구청은 포획된 공작을 다시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인계했고, 협회는 공작 주인을 찾는 공고를 냈습니다.

이후 수소문 끝에 주인을 찾을 수 있었고, 협회는 자체 확인 절차를 거쳐 하루 만인 오늘 오후 주인에게 공작을 돌려줬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주인이 반려동물을 찾으러 오는 경우 동물의 반응을 보는데 공작은 별다른 반응이 없어서 주인이 키우며 촬영한 사진 등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인은 "공작이 날 수 있다 보니 간혹 탈출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59763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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