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야당에 이어 증오·혐오 발언 인사 공천 패널티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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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5일 극단적인 증오·혐오 발언이나 막말로 논란이 된 인사에게 공천 과정에서 패널티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당은 이같은 증오 정치를 종식시키기 위해 '증오·혐오 발언'을 한 인사에게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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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기획단, '막말 인사' 불이익 검토…공관위서 결정
[서울=뉴시스]홍세희 최영서 김경록 기자 = 국민의힘이 5일 극단적인 증오·혐오 발언이나 막말로 논란이 된 인사에게 공천 과정에서 패널티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해에 이미 막말 인사에 대한 공천 패널티 부여를 결정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피습 사건을 계기로 '극단적 정치'의 폐해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여당은 이같은 증오 정치를 종식시키기 위해 '증오·혐오 발언'을 한 인사에게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24 사무처당직자 시무식'에서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공천 배제를 시사했다.
한 위원장은 "극단적인 갈등과 혐오의 정서는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신속하고 단호히게 대응하지 않으면 금세 퍼질 것이고, 주류가 될 것이고, 그건 망하는 길"이라며 "극단적 정서가 주류가 되어버린, 수십년 간 내려온 합리적 생각 밀어내고 주류가 되어버린 소위 개딸 전체주의 같은 것은 우리 국민의힘엔 발붙일 수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날 경기도당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자유로운 언행과 극단적인 언행은 어떤 경우에 있어서 모호한 경계가 있는 경우 많다"면서도 "경계가 모호하다해도 그게 경계가 없단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 여부를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해서, 국민이 수용할 수 없는 극단적 혐오 언행을 하신 분은 당에 자리가 없는데 무슨 공천을 주겠나"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대변인도 논평에서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증오를 야기하는 발언이나 막말을 사용하는 분들의 자리는 국민의힘에 없다"며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발전과 화합을 먼저 생각하며, 정치가 동료 시민의 높은 수준에 걸맞게 발전할 수 있도록 먼저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총선기획단 내에서도 '막말 인사'에 공천 부적격 조치를 적용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
다만 '증오·혐오' 발언의 판단 기준이 모호해 일률적으로 계량화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총선기획단은 최종 결정권을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로 넘겨 공천 심사 과정에서 '정성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우리 당은 스스로 정치 문화를 제대로 하자는 의미에서 공천 기준에 감점을 두고 불이익을 주자고 했다"며 "도덕성 논란, 학교폭력, 이런 것들에 대한 공천 배제를 논의하며 막말 등 언행에 관한 것도 같이 넣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막말에 대한 주관적인 잣대를) 어떻게 공천에 녹여낼 수 있을지(봐야 한다)"며 "공관위원장이 그렇게 잘할 수 있는 분이 오셨으니 잘 녹여내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막말 정도, 불이익 정도를 계량화할 수 없는 사항이라 일률적으로 말씀드리는 어렵다"면서도 "정치적으로 책임져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 공천 심사 과정에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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