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의심되는 '나는 솔로' 진정성…제작진 대처는 또 왜 이래
'나는 솔로'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 본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어디서 본 듯한 배우가 출연해 진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거두절미하고 프로그램 기획의도를 보자. SBS PLUS·ENA 예능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나는 솔로'는 지난 2021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까지 폭발적인 인기와 화제성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솔로'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1기부터 17기까지는 일반인 출연자가 나오더니 지난해 12월 13일 첫 방송된 18기 방송에서 어디서 본 것 같은 배우가 옥순(가명)으로 나왔다.
옥순은 등장부터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그룹 블랙핑크 리사, 배우 김옥빈 닮은 꼴로 주목받은 것.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옥순 뭐 하는 사람이냐', '직업 뭐냐'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솔로'는 첫인상으로만 하루를 보낸 후 자기소개 타임을 가져 이날 방송분에서는 옥순의 직업은 공개되지 않아 그의 직업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그런 가운데, 네티즌 수사대는 옥순이 과거 SBS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영화 '불량한 가족'에 출연했던 배우 진가현이 아니냐며, 일반인이 아니라 사실은 배우였고,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나는 솔로'에 출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예상은 비껴가지 않았다. 옥순의 정체가 배우 진가현으로 드러난 것. 그뿐만 아니라 옥순이 현재는 강남구 일대에서 육회 집을 운영한다는 설도 나돌아 방송 홍보 효과를 보려고 출연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진가현이 SNS를 폐쇄하면서 의혹은 더욱 커져갔다. 논란이 계속되자 그의 전 소속사 엠플레이스 측이 대신 입장을 전했다.
엠플레이스는 "옥순이 배우 진가현이 맞다"고 인정했으나, "홍보성을 갖고 방송에 출연한 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엠플레이스에 어떤 것도 귀속하지 않으며, 개인적인 삶에 개입 또는 접촉도 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는 솔로' 제작진은 뭐하고 전 소속사가 직접 진화에 나서는 걸까. 제작진은 옥순의 신상에 대해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는 제작진의 말과 다르게 12월 20일 방송분에서도 옥순의 자기소개는 나오지 않아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질질 끌어 피로감만 더 안긴 셈.
3주 만에 공개된 옥순의 자기소개에는 배우로 활동한 이력은 일체 나오지 않았다. 그저 "요식업 자영업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옥순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인스타 팔이 까진 어쩔 수 없다 치는데, 연예인인 건 너무 진정성 차이가 크지 않나? 왜 못 걸렀지", "원래 '나는 솔로' 홍보 많음. 묻혀서 그런 거지", "무명 배우라 가능하다고 생각했나", "딱 봐도 홍보하려고 나왔고, 화제 될 거라고 생각해서 내보낸 거지", "홍보하려고 나온 애들은 좀 걸러서 섭외해라", "옥순 홍보 플랜이네", "자기소개는 왜 이렇게 미루는데? 의도적이네"라며 달갑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가현의 선택적 발언과 '모르쇠'로 일관한 제작진의 미흡한 대처가 논란을 더욱 키운 것으로 보인다. 배우로 활동한 게 맞았다면 MC를 통해서라도 하다못해 자막으로라도 정확히 짚고 넘어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진가현이 진정한 짝을 찾기 위해 출연했다면 문제 될 것은 없지만, 연예인이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일반인인 척하며 출연한 것이라면 프로그램 진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 이를 알면서도 '모르쇠'한 제직진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제작진은 여전히 '모르쇠' 중이다. 그간 '나는 솔로'를 지켜본 이들은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여전히 보이고 있다. 과연 '나는 솔로' 제작진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iMBC 장다희 | 사진출처 SBS PLUS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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