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재소집된 태영건설 채권단 "약속 미이행시 워크아웃 동의 불가...모든 가능한 방안 내놔야"

이승연 2024. 1. 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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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채권은행이 태영건설에 기존 약속 이행 및 추가적인 자구 계획 수립을 재차 촉구했다.

이에 채권은행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시 확약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미이행분 890억원을 즉시 지원하고, 아울러 나머지 3가지 자구계획(에코비트 매각 및 매각대금 지원,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 평택싸이로(62.5%) 담보제공)을 확약하고 이사회 결의 등을 통해 즉각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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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5대 시중은행+IBK기업은행
태영건설 담당 부행장 참석한 회의 개최
채권은행 "이해관계자 신뢰 회복이 출발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태영건설 채권은행이 태영건설에 기존 약속 이행 및 추가적인 자구 계획 수립을 재차 촉구했다. 당초 확약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지급 등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워크아웃에 동의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도 밝혔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태영건설 워크아웃 추진과 관련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IBK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 부행장들과 회의를 열었다. 태영건설 부실과 관련해 계열주 책임을 묻고 자구 계획 내용과 이행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또 이 자리에서 향후 워크아웃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우선 채권은행은 태영건설 부실이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한 데에서 비롯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절차를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계열주와 태영그룹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공감을 나눴다.

이날 모인 채권은행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개시에 대한 채권자의 동의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는 점에 대해 큰 실망과 우려를 표했다. 구체적으로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시에 제출한 자구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태영건설의 협력업체, 수분양자, 여타 채권자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계열주 경영권 유지를 위해 티와이홀딩스의 연대보증 채무 해소를 최우선시했으며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확립된 원칙과 기준을 왜곡하는 행태를 보였다는 점을 비판했다.

이에 채권은행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시 확약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미이행분 890억원을 즉시 지원하고, 아울러 나머지 3가지 자구계획(에코비트 매각 및 매각대금 지원,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 평택싸이로(62.5%) 담보제공)을 확약하고 이사회 결의 등을 통해 즉각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 계열주가 금융채권자를 포함해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태영건설은 물론 태영그룹이 정상화될 수 있는 첫 출발이라고 보고 계열주에게 △기존에 제시한 자구계획 즉시 이행 및 △태영건설 정상화를 위해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안을 진정성 있게 제시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구했다.

채권은행들은 이 같은 기본 전제 조건조차 충족되지 못한다면 오는 11일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용공여액 기준 75% 이상 동의율을 얻지 못한다면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없다.

채권은행단은 "워크아웃이 개시되지 못하는 경우 태영건설의 부실은 현재화 돼 정상화 작업은 중단될 수 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초래되는 모든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신뢰 붕괴는 태영그룹의 책임"이라고도 강조했다.
#워크아웃 #산업은행 #태영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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