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학 단장 “샐러리캡 폭발 직전이지만 최형우니까…‘+1년’ 발동하면 팀·개인 모두 최상” [MK이슈]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1. 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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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최고령 비FA 다년 계약 새 역사를 썼다. 두 차례 FA 계약을 KIA와 맺었던 최형우는 다년계약까지 체결하면서 타이거즈맨으로서 로열티까지 증명했다. KIA 심재학 단장도 ‘클럽하우스 리더’ 최형우와 다년계약 체결에 큰 기쁨을 내비쳤다.

KIA는 1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최형우와 계약 기간 1+1년에 연봉 20억 원 옵션 2억 원 등 총 22억 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 2025년도 계약은 2024년 옵션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연장된다.

최형우는 KIA와 두 차례의 FA 기간이었던 지난 7년 동안 팀 타선에서 해결사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에는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17홈런, 81타점, 64득점, 130안타를 기록하며 불혹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한 역대 최다 타점과 최다 2루타 기록을 경신하며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최형우와 심재학 단장. 사진=KIA 타이거즈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최형우는 “구단에서 다년 계약이라는 좋은 조건을 먼저 제시해 주어 감사하다”며 “가을야구의 함성을 광주에서 들을 수 있도록 팀 동료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선수 생활을 하는 마지막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았던 선수로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KIA 심재학 단장은 “최형우 선수는 뛰어난 성적은 물론이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동료 선수들에게 항상 모범이 되었기에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동료 선수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해 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2017시즌을 앞두고 KIA로 이적해 KBO리그 FA 최초 100억 시대(4년 총액 100억 원)를 열었다. 그로부터 4년 뒤 최형우는 2021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47억 원으로 두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최형우는 2021시즌(타율 0.233/ 87안타/ 12홈런/ 55타점)과 2022시즌(타율 0.264/ 120안타/ 14홈런/ 71타점) 눈에 이상 증세가 생겨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최형우는 2023시즌 반등에 성공했다. 최형우는 2023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130안타/ 17홈런/ 81타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487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불의의 부상이 최형우의 발목을 잡았다. 최형우는 9월 24일 광주 KT WIZ전에서 베이스 러닝 도중 상대 1루수 박병호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땅바닥에 곧바로 자신의 체중이 실리면서 어깨를 부딪친 최형우는 큰 고통을 호소하면서 교체됐다.

KIA는 “최형우 선수는 추가 검진 없이 쇄골 고정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진단명은 좌측 쇄골 분쇄골절 및 견쇄관절 손상이다. 재활까지 약 4개월 소요 될 예정이다”라고 시즌 아웃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두 번째 FA 계약 종료 시즌 막판 불운의 부상을 겪었지만, 여전히 현역 연장 의지가 강했다.

최형우는 시즌 초반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현역 연장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당시 최형우는 “은퇴 생각도 매일 하고 있지만, 일단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야구를 하고 싶다. 나는 예고 은퇴도 없다. 밖에서 나오는 얘긴 중요하지 않다. 구단에서 나를 필요로 하면 계속 야구를 할 거다. 그냥 어떤 결과가 나오든 나는 받아들일 거다. 내가 잘했다고 해도 구단이 여기까지라고 하면 깔끔하게 그만하는 거고, 어정쩡하게 했어도 구단이 필요하다고 하면 계속 뛸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IA 구단도 최형우의 현역 연장 바람에 응답했다. KIA는 최형우와 동행은 연장하기 위해 1+1년 다년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김선빈 잔류 계약으로 샐러리캡이 턱 밑까지 차오른 상황이었지만, KIA는 1984년생 베테랑인 최형우에게 최선의 조건을 제시했다.

심재학 단장은 계약 발표 뒤 MK스포츠와 통화에서 “최형우 선수는 올해 팀이 성적을 내기 위해 꼭 필요한 클럽하우스 리더다. 야구장 안에서 보여주는 가치뿐만 아니라 야구장 밖에서 보여주는 무형의 가치도 대단한 선수지 않나. 우리 팀 샐러리캡이 폭발 직전까지 갔지만, 최형우라서 그 금액을 주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1년’ 연장을 위한 옵션 충족도 최형우의 건강함이란 전제 조건 아래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심 단장은 “보장 금액 비중이 높은 것도 모두 최형우 선수가 보여준 팀 로열티를 고려해서 책정했다. 옵션 금액도 최형우 선수가 건강하게 뛰면서 평균적인 수치를 내준다면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고 본다. 어떻게 보면 선수도 부담이 있겠지만, +1년을 발동해준다면 팀과 개인에게 모두 최상의 결과”라고 바라봤다.

KIA는 김선빈 FA 잔류 계약과 최형우 비FA 다년계약이란 비시즌 스토브리그 굵직한 과제를 마무리했다. 이제 외국인 투수 듀오 영입과 함께 일반 연봉 계약을 마친다면 2024시즌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 모든 비시즌 과제를 마무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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