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테슬라 잡자 R&D 조직 대수술…정의선 회장 “소프트웨어 경쟁서 뒤처져” 후속 조치

구현주 기자 2024. 1. 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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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V 전환, 비용절감+브랜드 충성도 제고
이달 CES서 구체적 계획·비전 발표 예정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현대자동차그룹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SDV(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 개발 속도를 높이고자 R&D(연구개발)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SDV는 원격 자동차 수리와 자율주행은 물론 데이터 기반 사용자별 맞춤형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경쟁사 테슬라는 이미 ‘OTA(무선업데이트)’를 활용해 원격 리콜을 시행하는 등, SDV 개발에 있어 현대차보다 앞서 있다.

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SDV 개발에 유리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아키텍처 통합에 최적화된 R&D 조직을 신설한다. 세부 조직 개편안은 이달 중으로 발표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 배경에는 SDV 개발에서 현대차가 경쟁사 테슬라보다 늦다는 위기감이 있다.

실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신년사를 통해 “이 순간에도 세상은 바뀌고, 경쟁자들은 달리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우리가) 뒤처진 면이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업체는 SDV 개발로 정비 비용 절감은 물론 소비자 브랜드 충성도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SDV 시장은 2020년 180억달러(22조원)에서 2030년 830억달러(112조원)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완성차업계에서 SDV 전환은 이제 필수 과제로 여기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라며 “또한 자동차산업 중심이 소프트웨어로 옮겨가면서 샤오미·애플 등 많은 기업이 자동차 사업에 진출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지고, 소프트웨어 전략과 미래 변화상을 소개한다./현대자동차그룹

내년엔 SDV 차량이 상용화될 가능성이 크다. 많은 완성차 업체가 2025년을 SDV 전환 원년으로 삼았고, 현대차그룹 또한 2025년부터 전 세계에 판매하는 모든 차량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SDV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올해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지고, 소프트웨어 전략과 미래 변화상을 소개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와 AI(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람,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연결해 사용자 중심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전략과 미래 변화상을 소개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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