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안포 사격으로 연평·백령 내린 주민대피령 해제
군 당국이 북한의 해안포 사격으로 연평·백령·대청도에 내린 주민 대피령을 해제했다.
5일 인천시와 옹진군 등에 따르면 해병대6여단은 이날 오후 3시46분께 연평도와 백령도, 대청도에 발효한 주민대피령을 해제했으며 군은 안내방송을 통해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9시께부터 11시께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곳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오전 11시18분께 해병대사령부로부터 북한 해안포 사격을 통보 받은 군은 낮 12시13분께 재난문자와 연평도 등에 마을방송을 하고 17분 뒤부터 연평면 등에서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이후 서해5도 군부대는 오후 3시께부터 약 30여분간 북한 포격에 대응하는 사격훈련을 했고, 주민들은 다시 불안에 떨어야 했다.
연평도 대피소로 피신한 김영식씨(75)는 “오후 3시 정도부터 3~4분 간격으로 수십발의 포 소리가 났다”며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컸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과 같은 일이 발생하면 주민들은 2번씩 불안해 한다”며 “북한이 쏘고, 우리 군이 사격할 때마다 가슴을 졸이고 피해를 보는데 이 피해는 누가 보상해주나”라고 토로했다.
백령도 심효신씨(61) 역시 “오후 3시쯤부터 해상훈련을 하니 동요하지 말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며 “희미하게 간헐적으로 포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옹진군에 따르면 이날 연평면에서 508명, 백령면 269명, 대청면에서 36명 등 총 813명이 대피소 29곳에 나눠 피신했다.
또 오후 1시30분께 승객 209명을 싣고 백령도에서 인천으로 운항하려던 고려고속훼리 코리아프라이드호가 통제됐으며, 낮 12시30분께 승객 76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백령으로 출발한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선수를 돌려 오후 2시5분께 인천연안여객터미널로 회항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군 당국으로부터 주민 소산 통지를 받아 귀가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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