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돈 어디서 빌리지?"...대출부터 고용상담까지 앱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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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A씨는 급전이 필요해 저신용자도 받을 수 있는 서민대출을 검색해봤다.
가칭 '서민금융 잇다'라는 이름의 이 앱은 이용자에게 맞는 민간·정책 상품을 한 번에 조회해 대출 가능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고, 채무탕감·고용연계 등 비대면 복합상담까지 함께 지원한다는 점에서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라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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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비교→대출가능 여부까지 한 번에
복지·고용·채무조정 복합상담도 함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A씨는 급전이 필요해 저신용자도 받을 수 있는 서민대출을 검색해봤다. 근로자햇살론, 햇살론15, 햇살론유스 등 이름이 비슷한 상품들은 차이점이 뭔지 구분할 수 없었고, 소액생계비대출 등은 본인이 대상이 되는지 알기가 어려웠다. 상담을 받고 싶어도 어디로 가야 할지 알기 어려웠다. 결국 A씨는 집 앞에 있는 은행에서 추천해주는 대출상품을 이용했는데, 이후 그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보가 부족해 비싼 값을 치러야 했던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용 가능한 서민금융상품을 한눈에 비교·선택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올해 6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가칭 '서민금융 잇다'라는 이름의 이 앱은 이용자에게 맞는 민간·정책 상품을 한 번에 조회해 대출 가능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고, 채무탕감·고용연계 등 비대면 복합상담까지 함께 지원한다는 점에서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라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2016년 서민금융진흥원 설립 이후 정책금융상품은 10가지나 출시됐지만, 상품 간 차이점이 모호하고 한 번에 비교하기 어려워 수요자 접근성은 크게 떨어졌다. 또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비대면 대출 비중이 2022년 기준 59%까지 늘어났지만 서금원 홈페이지와 앱 이용이 불편하다는 불만도 적잖았다. 상담을 원하는 대출 차주가 많음에도 직접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잇다'가 출시되는 배경이다.
'잇다'에 접속하면 이용 가능한 저금리 민간상품이 우선 제시되고, 이후 정책상품도 비교해볼 수 있게 된다. 같은 화면 내에서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 승인이 가능한 금융사까지 일괄 확인도 가능하다.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 및 이용자 정보를 수집해 소요시간이 단축되고, 제출서류도 간소화된다. 정부는 현재 10개 안팎인 서민상품을 추후 20개 이상으로 늘려 선택권도 넓힐 방침이다.
비대면 복합상담이 가능해지는 것도 '잇다'의 주요 기능이다.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자 중 무직자 또는 고용이 불안정한 직종(비정규직, 일용직 등) 종사자 비중이 27.9%에 달하는 만큼, 이들은 단순히 대출을 받는 걸 넘어 고용·복지와 채무조정서비스 등 복합 상담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따라 저소득자에게 복지제도 소개, 연체 차주에게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제도 안내, 미취업자에게 국민취업지원 제도 연결 등 복합상담이 앱에서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그간 이용자들이 정보가 부족해 정책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었는데, 앞으로 고용부와 보건복지부, 금융위 협업을 통해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잇다'를 서민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이어주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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