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 한파에 홍수까지…유럽 국가들 고통스러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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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도로가 결빙으로 폐쇄되면서 곳곳에서 교통이 마비됐고, 수천 가구가 정전을 겪었습니다.
유럽 중북부 일대에는 또다시 폭우가 쏟아져 인명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홍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일 중북부 등은 작년 연말 쏟아진 폭우로 인해 홍수 피해를 봤는데, 최근 며칠간 또다시 비가 쏟아져 재차 홍수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작년 11월과 12월에 홍수가 났던 북부의 여러 마을이 또다시 물에 잠겨 이재민 수백 명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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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북유럽에 극강의 한파가 불어닥쳤습니다.
주요 도로가 결빙으로 폐쇄되면서 곳곳에서 교통이 마비됐고, 수천 가구가 정전을 겪었습니다.
유럽 중북부 일대에는 또다시 폭우가 쏟아져 인명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홍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5일 AP 통신에 따르면, 전날 핀란드 에논테키오 지역의 기온은 영하 43.1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았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주에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스웨덴 공영 라디오는 현지 기온이 영하 38도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4천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남부 지역에서는 도로 결빙·폐쇄로 운전자들이 차를 도로에 세워둔 채 차 안에서 밤을 지새우거나 인근 스포츠 경기장으로 대피했습니다.
덴마크에서는 서부와 북부에 강풍과 눈이 불어닥쳤습니다.
경찰은 "불필요한 여행을 피하라"고 운전자들에게 권고했습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와 덴마크 코펜하겐을 왕복하는 여객선 크라운 씨웨이호는 한파 영향으로 지난 3일 코펜하겐에 정박하지 못했습니다.
승객 900여 명은 오레순 해협 위에서 밤을 보낸 뒤 이날 코펜하겐에 도착했습니다.
AP는 이번 한파로 고속도로와 주요 도로 곳곳이 폐쇄되면서 운전자들이 몇 시간 동안 차 안에 갇혀 추위에 떨어야 했으며,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습니다.
독일 중북부 등은 작년 연말 쏟아진 폭우로 인해 홍수 피해를 봤는데, 최근 며칠간 또다시 비가 쏟아져 재차 홍수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작년 11월과 12월에 홍수가 났던 북부의 여러 마을이 또다시 물에 잠겨 이재민 수백 명이 발생했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낭트시 인근에서 73세 남성이 부분적으로 물에 잠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2일 빵을 사러 집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아 실종 신고가 된 상태였습니다.
영국에서는 잉글랜드 중부, 특히 노팅엄셔의 트렌트강 인근에서 광범위한 홍수가 발생하고, 남부 지역에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영국 전역에 발령된 홍수 경보만 220건이 넘었습니다.
지난 2일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은 폭풍 헨크의 영향권에 있었습니다.
당시 옥스퍼드 인근에서 87세 여성이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나무를 향해 차를 몰았다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네덜란드 경찰도 지난 2일 자전거에서 떨어져 사망한 75세 남성이 폭풍 영향으로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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