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부동산 침체에 1분기 토지 판매 중단…13년 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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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를 겪고 있는 홍콩이 1분기에 토지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로이터는 "홍콩 정부가 토지 경매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집값이 세계에서 비싼 곳 중 하나인 홍콩의 부동산 시장 둔화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2020년부터 3년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경제가 침체했고 지난해 초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지정학적 긴장과 중국 경제 둔화, 고금리의 여파 속에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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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를 겪고 있는 홍콩이 1분기에 토지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홍콩은 팬데믹 후 경제 상황이 나아질 법한 상황에서도 고금리 여파와 중국 경제 둔화 등으로 회복이 더디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홍콩 개발국은 “이번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토지 공급이 연간 공급 목표에 근접했고 최근 토지 입찰에 대한 시장 심리가 다소 가라앉은 까닭에 정부는 이번 분기에 주거용 토지를 별도로 매물로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높은 공실률 탓에 상업용 용지도 매물로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CMP는 “홍콩 정부가 어떠한 주거용, 상업용 토지도 판매하지 않는 것은 13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민간에 토지의 장기 사용권을 경매를 통해 판매한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컬리어스는 SCMP에 “정부의 깜짝 발표는 이번 회계연도에 6차례 토지 경매가 유찰된 데 따른 것”이라며 “고금리, 경제 둔화와 복잡한 개발 조건이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새로운 프로젝트 개발 욕구를 꺾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홍콩 정부가 진행한 12차례의 토지 경매 중 5개에만 충분한 입찰이 몰렸다. 1개의 주택 토지 경매는 단 1명의 입찰자가 참여한 가운데 정부 예상 최저가에 낙찰됐고, 나머지 6개 경매는 유찰됐는데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는 “홍콩 정부가 토지 경매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집값이 세계에서 비싼 곳 중 하나인 홍콩의 부동산 시장 둔화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2020년부터 3년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경제가 침체했고 지난해 초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지정학적 긴장과 중국 경제 둔화, 고금리의 여파 속에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특히 홍콩 부동산의 ‘큰손’인 중국 고객들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집값이 지난해 11월까지 7개월 연속 떨어지며 약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홍콩의 부동산 거래 규모는 3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총 5만8035건의 부동산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2022년보다 2.7% 줄어든 것으로 199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CBRE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의 A급 사무실 공실률은 역대 최고인 16.4%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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