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헬기 탈수도 있지…특혜 시비 유치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피습을 당한 뒤 헬기로 이송돼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진영논리로 특혜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홍준표 시장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1야당 대표는 국가의전 서열상 총리급에 해당한다”며 “그런 사람이 흉기 피습을 당했다면 본인과 가족의 의사를 존중해서 헬기로 서울이송도 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홍준표 시장은 “부산의료를 멸시했다는 논리도 가당찮다”며 “서울수서역 버스 정류장에 가보면 오늘도 삼성병원에 가기 위해 SRT 타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셔틀버스 타려고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그건 왜 비판하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의식수준에 맞게 지방의료의 수준을 높일 생각부터 해야 한다”며 “의대 증원도 시급하지만 지방 의료수준을 국민이 신뢰하도록 수도권 못지않게 높이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가 아닌가? 사람 목숨도 정쟁거리가 되는 시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일 부산에서 흉기피습을 당한 후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광역시 의사회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행동이 지역의료계를 무시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서울특별시 의사회와 광주광역시 의사회도 5일 이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부산대 권역외상센터는 각 시도마다 1개 정도 있는, 정말 아주 비상 응급 치료를 받아야 되는 곳”이라며 “오히려 여기서 대표가 눌러앉아서 치료를 받았다면 정말 더 비상 응급을 받아야 되는 환자들을 방해할 수 있는. 이런 또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권역외상센터는 정말 비상 응급 상태로 계속 유지해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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