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명동 '버스 대란'에…줄서기 표지판 운영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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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에 설치한 '줄서기 표지판' 운영을 31일까지 유예하고, 5개 버스 노선의 정차 위치를 변경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설치한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줄서기 표지판 운영도 31일까지 유예한다.
앞서 시는 명동입구에 정차하는 광역버스 노선이 29개로 급증하자 지난달 27일 명동 광역버스 정류소 인도에 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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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용인 방면 5개 광역버스 정차 위치 변경
기존 바닥 대기줄 설치된 12개 노선은 그대로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에 설치한 '줄서기 표지판' 운영을 31일까지 유예하고, 5개 버스 노선의 정차 위치를 변경하기로 했다.
명동입구 버스 정류소 일대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설치한 표지판 때문에 오히려 퇴근길 정체가 빚어지는 등 시민 불편이 커진 데에 따른 조치다.
서울시는 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명동입구 정류장 교통혼잡 해소 대책을 내놨다.
시는 이달 중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광역버스 노선 조정을 완료하고 일부 노선의 정차 위치를 변경해 정류소 혼잡 완화에 나선다. 현재 명동입구 1개 노선에 정차 위치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경기 수원과 용인 방면 등 5개 노선의 정차 위치를 조정해 운영한다.
수원 방면 4개 노선(M5107, 8800, M5121, M5115)과 용인 방면 1개 노선(5007)은 명동입구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고, 광교에 위치한 우리은행 종로지점 인근 신설 정류소에 서게 된다. 9401번 버스의 경우 롯데영프라자 시내버스 정류소로 정차 위치를 변경해 운영한다.
이렇게 되면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의 일일 탑승객 수는 현재 9500명에서 6400여 명으로 약 30% 감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7일 설치한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줄서기 표지판 운영도 31일까지 유예한다. 이에 따라 5일 저녁부터 탑승객들은 줄서기 표지판과 상관없이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시는 명동입구에 정차하는 광역버스 노선이 29개로 급증하자 지난달 27일 명동 광역버스 정류소 인도에 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했다.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가 추진한 M버스 도심 진입 확대, 광역버스 입석 금지 대책 등으로 명동입구에 정차하는 노선이 늘어난 데에 따른 조치였다. 기존에는 정류소 바닥에 12개 노선에 대해서만 대기줄이 그려져 있었다.
그러나 29개 노선 버스에 대한 표지판이 설치되자 오히려 도로 정체는 극심해졌다. 승객을 태우기 위한 광역버스가 서울역~명동입구까지 꼬리를 물고 줄줄이 늘어서는 '열차현상'이 가중됐고, 35m의 협소한 정류소 공간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가득찼다.
시는 우선 노선 분산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줄서기 표지판 운영을 유예하기로 했다. 다만 탑승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표지판 설치 이전부터 정류소 바닥에 운수 회사가 설치·운영해온 12개 노선은 정차 표지판을 유지한다.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승객의 안전한 승하차와 원활한 차량 흐름을 돕는 계도 요원도 투입한다. 차량에 승객을 다 채울 때까지 대기하는 광역버스를 제지하기 위해 모범운전자 등 계도요원을 배치하고 경찰에 도로의 교통 흐름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
정류소 혼잡 상황이 완화되면 승객의 사고 방지와 안전 확보를 위해 다시 줄서기 표지판을 운영하는 등 추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류장이 복잡하고 사람은 많은데 차가 너무 밀린다", "푯말이 없어 줄서는 것이 어렵다"는 등 승하차 안전성에 대한 민원이 지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 도심 지역 내 버스 운영은 그 과정이 매우 중차대하면서도 복잡하여 해결 방안 마련이 쉽지 않은 단계"라며 "교통혼잡 해소와 시민 안전 확보까지 조속한 대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현장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에 지속 나서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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