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막을 수 있었던 40초'…日 해상보안機 활주로서 멈춰섰다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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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여객기와 충돌한 해상보안청 항공기(해상보안기)가 관제사의 허가 없이 활주로에 진입해 약 40초간 정지해 있던 것으로 5일 밝혀졌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운수안전위원회와 경시청은 해상보안기는 착륙 중이었던 일본항공(JAL) 여객기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세한 경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충돌이 발생하기 직전까지도 해상보안기와 JAL 여객기 양쪽 모두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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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와 해상보안기 모두 서로 인식 못하고 '쾅'…청취조사 진행 중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지난 2일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여객기와 충돌한 해상보안청 항공기(해상보안기)가 관제사의 허가 없이 활주로에 진입해 약 40초간 정지해 있던 것으로 5일 밝혀졌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운수안전위원회와 경시청은 해상보안기는 착륙 중이었던 일본항공(JAL) 여객기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세한 경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공개된 관제사와의 사고 당시 교신 기록에 따르면 관제사는 "C5상 활주로 정지 위치까지 지상주행해 달라"며 해상보안기의 이륙 순서가 1번임을 알렸다. 이에 해상보안기 측은 "활주로 정지 위치 C5로 향한다. 첫 번째. 고맙다"고 따라 답했다.
하지만 해상보안기는 관제사의 지시와는 달리 본래 정지했어야 할 위치를 넘어서 활주로에 진입했다. JAL 여객기와 충돌하기까지 40초 동안 활주로 위에 멈춘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보안기 기장은 "이륙 허가를 받았다. 엔진 출력을 올리려던 참이었다"고 진술했는데, 기장이 상황을 잘못 인식한 채로 활주로에 진입해 이륙하려 했을 수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풀이했다.
충돌이 발생하기 직전까지도 해상보안기와 JAL 여객기 양쪽 모두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착륙하던 여객기가 해상보안기 뒷부분과 부딪히고 말았다.
해상보안기 기장은 경시청의 임의청취에서 "갑자기 (기체) 뒷쪽이 불에 탔다"는 취재로 답변해 서로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경시청은 5일, 사망한 다하라 노부유키 부기장(41)과 가토 시게아키 정비원(56)의 사법해부를 실시했다. 이후 해상보안기에 함께 탑승했던 나머지 3명의 시신도 사법해부 절차에 들어간다. 사고기 검증 및 부상한 승객을 대상으로한 청취조사도 진행된다.
운수안전위원회는 해상보안기에서 회수한 녹취기록 등을 해석하고 JAL여객기 승무원 등을 청취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충돌 사고로 해상보안기에 탑승한 6명 중 기장을 제외한 다섯 명이 숨졌다. JAL 여객기에 타고 있던 총 379명의 인원은 전원 탈출에 성공했으나 승객 17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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