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연평도 포격에도 국힘 출마 예정자 출판기념회 참석…지역 시민단체 비판
북한의 해안포 사격과 우리 군 사격훈련 예고에 따라 인천 연평도 주민들이 피난길에 나선 때,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민 안전은 뒤로한 채 같은 당 소속 출마 예정자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논란이다.
유 시장은 5일 정오께 북한 사격 훈련 소식과 주민 대피 소식을 접한 뒤에도 외부 일정을 이어갔다.
유 시장은 낮 12시부터 40분 가량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뒤 오후 2시39분께 인천 남동구 샤펠드미앙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A씨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A씨는 오는 4월10일 치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인천 남동구을 지역 출마를 예고한 인사다.
앞서 서해5도 군부대는 이날 오전 북한 해안포 사격에 대응하는 사격훈련을 하겠다며 주민들에게 오후 2시30분까지 대피소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이에 따라 당시 연평도 등 서해5도 주민 수백 여명은 안내방송이 시작된 정오께부터 대피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유 시장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시간은 인천시민들이 서해에서 이어진 군사 훈련으로 대피까지 하는 등 불안에 떨고 있던 때였다”며 “인천시장이 시 업무가 아닌 정치행사 수준 출판기념회에 꼭 참석해야 했나 싶다”고 했다.
이어 “시민 안전보다 총선 승리가 중요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연평도 상황을 인지한 뒤로 실시간으로 상황을 챙겼다”며 “출판기념회가 열린 곳이 근처여서 잠깐 들렀지만 곧바로 시청에 복귀해 비상회의를 여는 등 시민 안전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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