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버스 대란’ 부른 줄서기 표지판...이달 말까지 운영 유예

김휘원 기자 2024. 1. 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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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광역버스 노선은 1월 중 인근 정류소로 정차 위치 변경 예정
4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퇴근을 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시민 안전을 고려해 명동입구 정류장에 노선 표시 시설물을 설치했다. 하지만 30여개에 달하는 광역버스가 정해진 위치에 정차해 승객을 태우려고 길게 늘어서며 교통 체증이 더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중구 명동입구 정류소에 서울시가 설치한 노선별 줄서기 팻말이 일대 교통 정체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시가 팻말 운영을 우선 중지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우선 줄서기 팻말 운영을 31일까지 유예한다. 5일 오후 현재 번호판 제거를 완료한 상태다.

단 지난 12월 27일 이전부터 줄서기 표지판을 운영해 온 12개 노선에 대해서는 정차 표지판을 그대로 유지한다.

또 1월 중으로 일부 광역버스 노선을 인근 다른 정류소에 정차하도록 할 예정이다.

분당행 9401번 버스는 인근 롯데영프라자 시내버스 정류소에 정차하도록 하고, 수원 방면 4개 노선(M5107, 8800, M5121, M5115)과 용인 방면 1개 노선(5007)은 현 명동입구 정류소에서 약 300m 떨어진 우리은행 종로지점 인근에 신설 정류소를 마련해 정차시킨다는 계획이다.

‘명동입구 정류장의 승객 탑승체계 변화’로 유례없는 퇴근길 교통 정체를 빚고 있는 을지로사거리 명동입구 정류소의 5일 오전 모습./뉴스1

탑승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계도 요원도 현장에 투입해 직접 승하차 위치를 안내한다. 경찰에도 도로의 교통 흐름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

서울시는 광역버스로 인한 교통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향후 대광위에 광역버스 노선 변경 및 정차위치 분산, 감차 등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 혼잡 해소와 시민 안전 확보까지 조속한 대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현장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에 지속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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