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 동물원도 없다는데···주택가 옥상 찾아 온 이 녀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은평구 5층짜리 주택 건물 옥상에서 수컷 공작새 한 마리가 나타났다.
이어 "2024년 '푸른 용의 해'라는 갑진년 새해에 푸른 공작새가 날아오니 나를 비롯한 우리 건물 주민들과 은평구에 좋은 일이 생기려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흐뭇해 했다.
구청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 은평구에 공작새가 출몰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발견 장소 인근에 공작새를 사육하는 시설이나 동물원은 없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청, 주인 확인한 뒤 인계 안내
서울 은평구 5층짜리 주택 건물 옥상에서 수컷 공작새 한 마리가 나타났다. 인근에 공작새를 사육하는 시설이나 동물원이 없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5일 연합뉴스는 은평구 주민 김길남(62)씨가 지난 4일 아침 집 옥상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수컷 공작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공작새는 꼿꼿하게 고개를 든 채 주위를 두리번거리는가 하면 겨울이라 비어있는 텃밭을 조용히 거닐기도 했다.
김씨는 "봄에는 텃밭에 여러 농작물을 심어서 까치나 참새 같은 새들이 많이 날아들긴 하지만 이곳에 30년을 살면서 이렇게 크고 특이한 새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푸른 용의 해'라는 갑진년 새해에 푸른 공작새가 날아오니 나를 비롯한 우리 건물 주민들과 은평구에 좋은 일이 생기려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흐뭇해 했다.
김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40분께 공작새를 포획해 은평구청에 인계했다. 이 새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청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 은평구에 공작새가 출몰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발견 장소 인근에 공작새를 사육하는 시설이나 동물원은 없다"고 전했다.
김씨 역시 "이곳에 오래 살면서 공작새를 키우는 사람은 못 봤다. 주변이 다 주택가인데 이렇게 큰 새를 키우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소방당국에 공작새를 인계받은 구청은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넘긴 뒤 일대를 수소문해 주인을 찾았다. 곧 주인이 나타나 구청은 그가 협회에서 반려조류를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공작새는 장거리 비행을 하기보다는 서식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걸어 다니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날아서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민종 조류 전문 수의사는 "공작새는 닭목 꿩과 동물이라 날개가 짧고 둥글어 장거리 비행을 하는 새들처럼 수십㎞를 날지는 못하지만 수m에서 수십m는 수월히 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작새의 주 서식지는 인도 등 더운 기후지방이다. 하지만 크고 수북한 깃을 지닌 대형 조류의 특성상 체온유지 능력이 좋아 한국의 겨울 환경에서도 생존은 가능하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광객, 당신들은 테러리스트' 돈 내고 들어오라는 이 도시
- 왜 기를 쓰고 타지마할에 가는지 가봐야 안다…모두의 '버킷 리스트' 타지마할 [연승기자의 인도
- '태국·대만에서 놀며 돈 벌기'… 트리플, 당근과 '휴양알바' 이벤트
- 알고 지내던 여성들 나체 사진 제작한 '지인 능욕' 남성 결국 무죄?
- '스테디셀러 과자' 4700여개 식약처 회수 조치
- 故 이선균 협박女 '부자 아버지' 돈 얼마나 많기에…변호인 선임하며 '옥중 고소전' 들어가
- '한국 가자마자 치킨 먹을 거에요' 난리치던 외국인들 그렇게 많더니 결국…
- 중국 대표 밀크티 헤이티 한국 진출…압구정에 첫 매장 연다
- “신현준 때문에 10년째 씹어” 김수미 ‘금연껌’ 효과 어느 정도길래 [약 읽어주는 안경진 기
- 한강변 50층…자양4동 빌라촌 재개발 밑그림 나왔다[집슐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