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뜬 중국발 풍선…中당국 “기상용” vs 美 언론 “위협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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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정찰용'으로 의심되는 풍선을 연일 대만 상공으로 띄워 보내고 있다.
신문은 중국 풍선을 위협으로 묘사하는 것은 대만 독립세력과 외부세력이 본토 위협론을 만들고 여론을 조작해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속임수라고 비난했다.
그는 NYT에 "총통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풍선이 더 위협적"이라며 "중국은 군용기나 군함으로 (대만을) 괴롭혔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에 낮은 강도의 협박과 괴롭힘을 위해 풍선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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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정찰용’으로 의심되는 풍선을 연일 대만 상공으로 띄워 보내고 있다. 중국은 기상관측용 풍선이 계절풍으로 표류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지만, 안보 불안을 조성해 총통 선거에서 친중 성향 후보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당국이 기상용 풍선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본토 위협론’을 과장하기 위해 풍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항공 전문가는 이 매체에 “대만에서 관측된 본토 풍선은 기상용으로, 바람 때문에 날아간 것”이라며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그러면서 “중국 풍선은 대만 당국이 발표한 것보다 훨씬 크고 더 높은 고도로 날기 때문에 정찰 등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중국 풍선을 위협으로 묘사하는 것은 대만 독립세력과 외부세력이 본토 위협론을 만들고 여론을 조작해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속임수라고 비난했다.
반면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 시각) 중국 풍선이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회색지대 전술’(gray zone tactics)의 일부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총통 선거를 앞둔 대만 유권자들에게 대만을 지켜보고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라는 해석도 곁들였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보연구원 커융썬 연구원은 풍선이 총통 선거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관측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NYT에 “총통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풍선이 더 위협적”이라며 “중국은 군용기나 군함으로 (대만을) 괴롭혔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에 낮은 강도의 협박과 괴롭힘을 위해 풍선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대만 당국은 전날에도 대만 주변 상공에서 중국 풍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새해 들어 나흘 연속이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풍선은 4일 오전 6시 59분쯤 대만 북서쪽 해상 상공에서 처음 관측된 뒤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이동하다가 오전 9시 43분쯤 대만 북동쪽 해상 상공에서 사라졌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설정된 비공식 경계선이다. 이날 풍선은 대만 상공을 가로지르지는 않았다. 중국 풍선은 새해 들어 매일 1∼3개씩 대만 상공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로질러 통과했다. 대만은 중국 풍선이 정찰 활동에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은 지난해 초 중국 풍선이 정찰 활동을 한다며 격추하면서 한동안 양국 관계가 냉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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