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삼성의 필승조, FA 계약한 임창민 “삼성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를 원했다”
생애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임창민(39)이 삼성에 둥지를 틀었다.
임창민은 5일 계약 직후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여러 팀을 다니다보니까 나를 필요로하는 팀이 최고였다”라며 “삼성은 나에게 적극인 팀이었다”라고 밝혔다. 임창민은 삼성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 조건에 FA계약을 맺었다.
현대를 시작으로 히어로즈, NC, 두산을 거쳐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다시 삼성까지 그의 야구 인생에 6번째 팀이다. 그래도 매 시즌 자신을 찾는 팀이 있다라는 것은 어찌보면 복이다. 임창민은 “내가 일복이 있다. 평생 굶어죽지는 않겠다”라며 웃었다.
임창민은 연세대를 졸업한 뒤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현대에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입단했다. 현대가 해체된 뒤 히어로즈가 선수단을 인수하면서 사실상 팀의 창단 멤버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2년 트레이드를 통해 NC로 이적했고 2021시즌을 마친 후 NC와 작별을 했다. 그리고 2022년에는 두산에 둥지를 틀어 한 시즌을 소화한 뒤 자유의 몸이 됐고 2023년에는 키움에서 한 시즌을 뛰고 FA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성적은 51경기 2승2패26세이브1홀드 평균자책 2.51이었다. 김재웅 부진, 원종현 수술 등으로 마무리 투수가 없는 상태에서 임창민이 빈 자리를 메웠다. 그리고 불펜 보강이 절실한 삼성이 임창민에게 손을 내밀었다. 원소속팀인 키움도 임창민이 필요했지만 삼성의 간절함이 더 컸다.
삼성은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KT에서 뛰었던 김재윤을 영입했다. 그리고 임창민도 불펜진에 합류하게 됐다. 게다가 팀내 FA 인 오승환도 있다. 마무리급 투수만 3명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임창민은 “셋 중에서는 내가 가장 먼저 나가야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1985년생인 임창민은 ‘베테랑’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키움도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팀이었는데 삼성 역시 젊은 선수들이 많다. 임창민은 “잘 어울려서 같이 하면 된다. 나도 후배들에게 끌려다녀주고, 끌어줄 때에는 끌어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이 바라는 모습은 그가 보여온 꾸준한 활약이다. 임창민은 “구단 측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퍼포먼스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계산이 선다고 하더라”며 “삼성도 조금씩 팀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나 역시 믿을만하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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