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룰러, 그리고 '세 번의 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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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압적인 칼날과 화살, 정신 공격, 그리고 죽음.
15분, 20분, 23분 미드라인 한타에서 상대 RA의 전진하는 병력들을 모두 쓰러트린 룰러는 단 한번의 위기 없이 10/0/9(킬/데스/어시스트)라는 압도적인 KDA로 28분만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날뜩한 도끼와 화살도, 아픈 기억도, 두 번의 죽음도 떨쳐낸 룰러는 이로써 옛 동료, 나이트가 위치한 비리비리 게이밍(BLG)과 데마시아컵 정상을 두고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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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라' 이대광의 RA 제압
(MHN스포츠 이솔 기자) 위압적인 칼날과 화살, 정신 공격, 그리고 죽음. 이 모든 것들도 룰러를 이길 수는 없었다.
4일 오후 6시(한국시간) 펼쳐진 데마시아컵 4강 경기에서는 룰러를 앞세운 징동 게이밍(JDG)이 빅라의 레어 아톰(RA)을 3-0으로 제압하고 결승으로 향했다.
- 1세트, '룰러 쇼'
1세트에서는 룰러와 미씽(바루스-탐 켄치)이 초반부터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라인전에서 패왕이라고 할 수 있는 드레이븐-애쉬를 상대로 초반 고전하던 룰러. 그러나 그의 파트너인 미씽(탐 켄치)이 9분경 몸이 앞으로 쏠린 상대 조라(애쉬)에게 심연 잠수(W)를 활용해 처치하며 라인전 구도를 반전시켰다.
라인전을 풀어내자 '룰러 쇼'가 펼쳐졌다.
15분, 20분, 23분 미드라인 한타에서 상대 RA의 전진하는 병력들을 모두 쓰러트린 룰러는 단 한번의 위기 없이 10/0/9(킬/데스/어시스트)라는 압도적인 KDA로 28분만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 2세트, 빅라의 '그날의 기억'
2경기에서는 '빅라' 이대광이 빛났다. 빅라는 지난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페이커'가 선보였던 슈퍼 토스를 다시금 선보이며 룰러에게 아픈 기억을 남겼다.
이즈리얼-브라움 조합을 꾸린 룰러-미씽. 경기 초반부터 라인전을 미세하게 앞서가며 무난히 성장하는 듯 했다.
그러나 RA에는 '빅라' 이대광이 있었다. 빅라의 아지르는 15분경 미드라인에서 룰러에게 '그날의 기억'을 선사하며 데스를 안겼다. 이어 18분 탑-미드 사이의 레드버프 부근 정글에서 또 한번 '그날의 기억'을 선사, 룰러에게 3분간 두 차례나 '그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룰러는 일류였다. 룰러는 아픈 기억 속에서도 꿋꿋이 상대 최전방을 향해 신비한 화살을 날렸다. 이를 통해 JDG는 26분 바론을 획득한 데 이어 31분 깜짝 바론을 시도하던 상대 선수들을 일망타진,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 3세트 '누구도, 죽음을 막을 순 없다... 룰러만 빼고'
죽음조차 룰러를 막을 수는 없었다.
룰러(루시안)는 3세트에서 '그랩 챔피언 장인' 상대 서포터 샤우씨(노틸러스)에게 8분만에 2데스를 당했다. 심지어 RA의 원거리 딜러 어썸(드레이븐)이 2킬을 가져가며 큰 골드 격차속에 경기를 펼치게 됐다.
그러나, 그 상황 속에서도 멘탈을 추스린 룰러는 끝끝내 탑 라이너 쉬어(잭스)와 함께 13분 용 싸움을 승리로 이끄는 등, 굳은 결의를 통해 RA의 기세를 꺾어냈다.
RA는 급격히 움츠려들었다. 노틸러스의 파괴적인 이니시에이팅 능력을 꺼내보지도 못했다. 후퇴의 후퇴만을 거듭하던 RA는 결국 28분 룰러의 과감한 앞대쉬에 이은 쌍발총 난사(R)에 무너지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날뜩한 도끼와 화살도, 아픈 기억도, 두 번의 죽음도 떨쳐낸 룰러는 이로써 옛 동료, 나이트가 위치한 비리비리 게이밍(BLG)과 데마시아컵 정상을 두고 맞붙게 됐다.
2023 LPL 스프링, MSI에 이어 또 한번 정상에서 맞붙게 된 JDG-BLG, 두 팀의 맞대결은 오는 6일 오후 6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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