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공식 출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을 담당할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가 5일 공식 출범했다.
1988년 개장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주체가 개장 36년 만에 대구시 직영사업소에서 지방공사로 전환된 것이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이날 오후 2시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사옥에서 현판 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영도매시장 관리 체계를 시 직영에서 지방공사로 전환해 운영하는 전국 첫 사례”라고 말했다.
공사는 앞으로 농수산물·한약재·축산물 3개 도매시장의 관리·운영, 도매시장 법인·중도매인 지도·감독, 농수산식품 유통구조 개선 등 역할을 맡는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매출액은 2022년 기준 1조1000억원으로, 전국 34개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거래 규모로는 세 번째로 크다. 하지만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31개 도매시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운영평가에서 대구는 16위에 그쳤다. 직영체제인 사업소 형태는 순환보직 인사로 전문성을 갖추기 힘들고, 경쟁력도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공사 체제로 전환을 추진했다.
한편 대구시는 최근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초대 사장에 김상덕(51) 전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을 임명했다.
김 신임 사장은 “투명하고 전문적인 농수산물 거래 질서를 확립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더 나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라며 “그동안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부분이 부족했다고 판단되는 만큼 이 부분도 관심을 갖고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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