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대란에…명동 광역버스 줄서기 표지판 이번달 안한다

김기훈 2024. 1. 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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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에 노선 표시 안내판(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한 뒤 되레 퇴근길 차량 정체가 심해지자 표지판 운영을 이달 31일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시는 앞서 지난 달 27일 명동 광역버스 정류소 인도에 노선 표시 시설물을 설치했는데, 표지판이 들어서면서부터 정체가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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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1일까지 정류소 표지판 운영 유예…노선·정차위치 협의해 조정
개선 때까지 계도요원 배치…'광역버스 도심진입' 해결 중장기 방안 논의
퇴근길 인파로 북적이는 명동입구 정류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4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퇴근을 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시민 안전을 고려해 명동입구 정류장에 노선 표시 시설물을 설치했다. 하지만 30여개에 달하는 광역버스가 정해진 위치에 정차해 승객을 태우려고 길게 늘어서며 교통 체증이 더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4.1.4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가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에 노선 표시 안내판(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한 뒤 되레 퇴근길 차량 정체가 심해지자 표지판 운영을 이달 31일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시는 앞서 지난 달 27일 명동 광역버스 정류소 인도에 노선 표시 시설물을 설치했는데, 표지판이 들어서면서부터 정체가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내판 앞에 정차하기 위해 광역버스가 줄줄이 늘어서면서 정체가 심해지고 시민의 탑승 대기 시간이 길어진 것이다.

이에 시는 5일부터 이달 말까지 표지판 운영을 유예하기로 했다.

이날 저녁부터 탑승객들은 표지판 운영 전과 같은 방식으로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관련 정보도 표출한다.

시는 당초 승하차 혼잡을 줄이기 위해 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했으나 서울역∼명동입구까지 버스의 열차현상(버스가 꼬리를 물고 늘어서는 상황)이 가중돼 노선 분산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표지판 운영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표지판 설치 이전부터 정류소 바닥에 운수 회사에서 설치·운영해온 12개 노선은 정차표지판을 유지해 탑승객 혼란을 최소화한다.

또 현재 명동입구 1개 노선에 정차 위치가 집중돼 있는 만큼 수원, 용인 등 5개 노선 및 정차 위치를 변경해 운영한다.

시는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이달 안으로 광역버스 노선조정을 완료하고, 일부 노선의 정차 위치 조정을 통해 정류소 혼잡 완화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 및 해당 노선을 운행하는 운수회사와 협의해 회차지 변경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변경되면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일일 탑승객 수는 현재 9천500명에서 6천400여명으로 30%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 방면 4개 노선(M5107, 8800, M5121, M5115)과 용인 방면 1개 노선(5007)은 명동입구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고 광교에 있는 우리은행 종로지점 인근 신설 정류소에 정차하게 된다.

9401번 버스의 경우 롯데영프라자 시내버스 정류소로 정차 위치를 변경해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현장에서 승객의 안전한 승하차를 지원하는 계도 요원도 투입한다.

시는 노선 및 정차위치 조정과 함께 정류소 혼잡 상황이 완화되면, 승객의 사고 방지 및 안전 확보를 위해 다시 표지판을 운영하는 등 추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광역버스로 인한 교통 혼잡은 명동입구 정류소뿐 아니라 신논현역 정류소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시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광역버스 노선 변경 및 정차 위치 분산, 감차 등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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