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선택] 비트코인 급등하자 채굴 기업도 관심…WULF '픽'
개인 투자자는 항상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게 당하기만 하는걸까? 주식이 어려운 주린이(주식+어린이)를 위해 주식 고수들의 투자 종목을 슬쩍 훔쳐보기로 했습니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키움증권의 수익률 상위 1% 투자자, 그들이 어떤 종목을 사고 어떤 종목을 팔았는지 그 포트폴리오를 아이뉴스24가 공개합니다. [편집자]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작년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도 코인 관련 종목들을 대거 사들이거나 차익을 실현하며 덜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 테라울프(WULF), 라이엇 플랫폼즈(RIOT)는 순매수 상위에,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는 순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5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간 WULF, RIOT,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를 가장 많이 담았다. 세 종목은 이 기간 동안 각각 106.90%, 23.27%, -30.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WULF와 RIOT은 미국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다. 작년말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WULF, RIOT을 비롯해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96.24%), 사이퍼마이닝(49.10%)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하반기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비트코인 채굴업체에도 수혜를 기대케 한다.
고탐 추가니 번스타인 수석 전략가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해는 암호화폐 시장이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취하지 않을 경우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라이엇 플랫폼즈와 클린 스파크 같은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순매수 상위 3위를 기록한 SOXS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엔비디아,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인텔, 브로드컴 등 반도체 설계·유통업 관련 16개 미국 반도체 회사의 주가를 포함하고 있다.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은 그간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주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자 하락 전환할 것이란 전망에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도 이 기간 동안 SOXS를 6085만 달러(약 800억원) 사들여 순매수 상위 2위를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이 12월 한 달간 뉴욕 증시에서 가장 많이 판 종목은 디렉시온 세미 컨덕터 3배 ETF(SOXL), MARA, 짐비(ZIMV)로 확인됐다. 이 기간 동안 각각 37.97%, 96.24%, 87.83% 상승했다.
SOXL은 SOXS와 반대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한다. 반도체지수가 고점에 가깝다는 판단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MARA 또한 비트코인과 채굴기업의 주가 오름세로 이익 실현에 나서면서 덜어낸 것으로 보인다.
짐비는 글로벌 척추, 치과 임플란트 선두기업이다. 회사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브레인랩(Brainlab)의 척추·외상 내비게이션(Spine & Trauma Navigation)과 함께 사용할 기구를 포함한 바이탈 스핀 고정 시스템(Vital Spin Fixing System)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짐비는 해당 바이탈 세트가 올해 초 미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의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 18일엔 하루 동안 52.41% 상승했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자 투자자들은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해당 통계는 종목별 거래금액 합계 10억원 이상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본 정보는 단순 통계자료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보장하지 않으며, 종목추천·투자권유가 아닙니다. 따라서 키움증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본 정보로 인해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지가 없습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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