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움직임까지 학습…AI로 롤 실시간 승부 예측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경기 화면입니다.

괴물을 사냥하던 빨간 팀 뒤에 갑자기 파란 팀이 난입합니다.

빨간 팀은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중계 화면 아래에 승부 예측 상황도 순식간에 뒤집힙니다.

우리나라 연구진이 인공지능을 사용해 만든 게임 '롤'의 실시간 승부 예측 프로그램인데,
정확도는 87%에 달합니다.

과거엔 게임 데이터로 승부를 예측했었는데, 이 기술은 게임 화면의 정보만 이용합니다.

인공지능은 챔피언의 레벨과 골드, 아이템 정보와 함께 캐릭터 움직임, 미니맵 동선을 활용해
경기의 흐름을 파악합니다.

특히 게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게 누구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상광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 책임연구원
보통 저희가 10만 게임 이상 (학습)하고요. 게임을 잘하는 탑티어부터 일반 유저들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당연히 페이커도 포함되어 있고요. 페이커의 행동양식이 학습데이터에 들어있기 때문에 추론할 때 활용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더 발전시켜 실시간으로 경기를 해설해주거나
게임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봇을 만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