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의 진화…삼성 스마트싱스, 가전넘어 자동차까지 연결

이재윤 기자 2024. 1. 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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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며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와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연동해 차량과 주거공간의 '유기적인 결합'이 가능하도록 만들 방침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자동차를 연결해 고객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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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S2024에서 테슬라와 '스마스싱스 에너지' 협업발표 예정
왼쪽부터 칸 부디라지 테슬라 부사장, 앤드류 바글리노 테슬라 CT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며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공급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SW)를 중심으로 저변을 넓히려고 시도한다. 업계에선 이른바 '바퀴달린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협업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9~12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ICT(정보통신기술) 박람회 CES2024에서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를 통한 협력을 발표할 예정이다. 테슬라가 스마트홈 플랫폼과 자체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연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삼성전자의 통합 에너지 관리·제어 플랫폼이다.

양사의 협력으로 스마트싱스를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 △파워월(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EV) 등과 연결해 앱(응용프로그램)에서 전력량을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테슬라 파워월 연동 시연을 선보인다. 서비스는 오는 2분기 미국에서 시작해 지역범위를 넓힌다.

이를 통해 삼성과 테슬라의 협력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확대되게 됐다. 테슬라는 2019년부터 14nm 완전자율주행(FSD) 반도체에 이어 지난해에는 차세대 자율주행칩 HW 5.0 생산도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에 맡겼다. 주요 전자 계열사인 삼성전기는 테슬라에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 중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테슬라와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를 통한 협력을 발표한다./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5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를 직접 만나면서 이들의 협업 관계는 더 돈독해졌다. 이 자리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장(사장)과 최시영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과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을 비롯해 차세대 IT기술 개발을 위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과도 '소프트웨어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4일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기아와 카투홈(Car-to-Home)·홈투카(Home-to-Car) 서비스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와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연동해 차량과 주거공간의 '유기적인 결합'이 가능하도록 만들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고객은 차 안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화면 터치 또는 음성 명령으로 다양한 전자 기기들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AI(인공지능)스피커, TV,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한 원격 차량 제어도 가능해진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자동차를 연결해 고객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 업계는 삼성전자와 완성차 기업들의 협력은 더 빈번하고 긴밀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차량용 전자장비(전장)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6년까지 연평균 12.8% 성장해 962억 달러(125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2016년 하만에 이어 전장 사업 M&A(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란 측도 있다.

업계는 차량용 전장 산업에서 분야를 뛰어넘는 '합종연횡'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본다. 특히 AI와 자율주행 등이 차량에 적극 도입되면서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기술력이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이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부품을 만들거나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기업들의 협업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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