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간절히 원해"…故 장진영 부친, 11억 선행 이어 5억 기부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 우석학원에 5억 쾌척
2009년 세상 떠난 딸 기리며 불우청년 돕기 지속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고(故) 장진영 배우의 유지, 우석학원에 새깁니다."

우석대학교는 고 장진영 배우의 아버지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이 학교법인 우석학원에 5억원을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장 이사장은 지난 2010년 3월 세상을 떠난 딸의 뜻을 기려 사재 11억원을 들여 계암장학회를 설립한 뒤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4일 우석대학교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과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 장영달 명예총장 등이 참석했다.

우석학원은 장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재학생 5명에게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우석학원은 장길남 이사장의 뜻을 기리고자 전주캠퍼스 교양관 1층 지역협력세미나실을 ‘계암 장길남 홀’로 명명하고, 매년 장진영 추모관 헌화와 편지쓰기 등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길남 이사장은 "생전 간절히 원했던 딸의 뜻이 전달됐으면 한다"며 "학생 교육과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우석학원 발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고 장진영 배우는 1992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으로 뽑힌 뒤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영화 '싱글즈'와 '국화꽃 향기', '청연', '연예,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다 2009년 위암으로 숨졌다.

장 이사장은 2019년 8월 30일에는 딸 사망 10주기를 기념하며 임실군청을 찾아 장학금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임실은 장 이사장 고향이자 장씨가 잠든 곳이다.

앞서 장 이사장은 2010년 5월 임실 운암면 계암리에 장진영 기념관을 열었다. 계암장학회는 운암면 계암리에서 따왔고, 장씨 유해도 운암면 선산에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