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선 넘었네" 프랑스 까르푸, 펩시·치토스 내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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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슈퍼마켓체인 까르푸가 미국 식품회사 펩시코 제품을 매장 진열대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까르푸는 펩시코 제품 가격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올랐다"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매장에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까르푸는 또 지난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되 양을 줄여 판매한 제품에 대해선 '슈링크플레이션' 라벨을 판매대에 부착, 소비자들에게 사실상 가격이 인상된 제품임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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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슈퍼마켓체인 까르푸가 미국 식품회사 펩시코 제품을 매장 진열대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가격을 과도하게 인상했다는 이유에서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까르푸는 펩시코 제품 가격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올랐다"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매장에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여기엔 펩시콜라, 게토레이, 세븐업, 립턴 차, 레이즈 감자칩, 도리토스, 치토스까지 포함된다.
까르푸는 전 세계 30여개국에 수천개 매장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다. 까르푸는 이번 결정에 대해 설명하는 안내문을 매장에 부착한 상태다.
펩시코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는 수개월 동안 까르푸와 논의해왔다"면서 "우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소식은 유통업체와 식품업체가 가격 인상을 둘러싸고 파워 게임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정부와 소비자로부터 가격 인하 압력에 시달리는 유통업체들은 가격 통제를 위해 식품업체를 압박하고 있느나 식품업체들은 이익을 지키기 위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맞서고 있다.
펩시코를 비롯한 많은 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을 통과하면서 수요 둔화 속에서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능력을 브랜드 파워의 상징으로 삼아왔다. 펩시코 역시 지난 2년 동안 콜라 등 음료수를 비롯해, 과자, 간편식 등의 가격을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격히 올렸다. 올해는 가격 인상률이 물가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유통업체들은 이에 대해 적잖은 우려를 표한다. 까르푸의 알렉상드르 봉파르 최고경영자(CEO)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재 회사들이 가격을 인하하려는 노력에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까르푸는 또 지난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되 양을 줄여 판매한 제품에 대해선 '슈링크플레이션' 라벨을 판매대에 부착, 소비자들에게 사실상 가격이 인상된 제품임을 알리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통업체는 납품회사와 종종 가격 분쟁이 격화할 때 제품을 철수시키는 공격적 조치를 취하곤 한다. 2015년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가 유니레버의 마마이트 스프레드를 퇴출한 게 대표적이다. 반대로 2022년엔 마스와 크래프트하인즈가 테스코의 가격 인하 압박에 항의해 자사 제품 일부의 납품을 중단한 적도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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