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당·성심당도 이건 못 해”…빵 공장에서 드론 만드는 러시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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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제재의 실효성을 비웃듯이 빵 공장에서 무인기 드론을 양산하는 모습을 관영 TV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5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러시아 국영TV VGTRK를 인용해 러시아 중부에 있는 탐보프 빵 공장에서 빵과 함께 소형 드론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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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이후 서방 제재 계기로
3D 프린터로 매월 드론 250대 제작
5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러시아 국영TV VGTRK를 인용해 러시아 중부에 있는 탐보프 빵 공장에서 빵과 함께 소형 드론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탐보프 빵 공장에서 근무하는 제빵사들은 지난해 12월 우크라니아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쓰는 소형 드론을 제작했다는 혐의로 미국이 예의주시하는 블랙리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탐보프 빵 공장의 소유자는 러시아 지방정부와 긴밀한 관계로, 빵을 굽는 담당자는 러시아 예비군 중령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러시아 언론인 알렉산더 로가트킨은 컨베이어벨트 위에 갓 구운 빵과 나란히 지나가는 드론을 들어 보이며 “드론에서 신선한 빵 냄새도 난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언론에 따르면 탐보프 공장은 중국산 3D 프린터를 활용해 지난해 2월부터 드론 조립을 처음 시작했다. ‘바카스 드론’으로 알려진 해당 드론 제작에 필요한 부품은 서방의 계속된 대러시아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제빵사들이 드론 1대를 만드는 비용은 약 2만5000~5만루블(약 270달러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빵 공장은 현재 매월 약 250대의 드론과 위장 배낭을 함께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방산 대기업 로스텍을 방문한 한 행사에서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베리아, 극동 지역 등 러시아 수십 곳에서 공장들이 완전히 가동되고 있다”며 “오늘날 전시 상황에서 방위 산업뿐 아니라 민간 산업에서도 물자 생산의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FT는 탐보프 빵 공장 외에도 러시아 중서부 도시 나베레즈니예첼니의 아이스하키 스틱 작업장은 방탄조끼 제작소로 바뀌었고, 우랄 지역 산업 도시 첼랴빈스크의 한 글램핑 텐트 회사는 전투용 침낭과 텐트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리 치체린 탐보프 빵 공장 이사는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것이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국제적인 수준에서 우리 빵 공장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이 또 누가 있겠냐”면서 국영TV에 빵과 과자를 상자에 담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의미로 백악관으로 보내는 모습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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