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싸울 군인 없나…외국인 대상 "시민권 줄게 싸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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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러시아가 자국 군에 복무하는 외국인의 시민권 취득 절차를 더 간소화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30만명 부분 동원령을 발표한 2022년 9월 푸틴 대통령은 처음으로 러시아군과 계약을 체결한 외국인들에게 패스트 트랙(신속) 시민권 발급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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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러시아가 자국 군에 복무하는 외국인의 시민권 취득 절차를 더 간소화했다. 전쟁이 길어지자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외국인 영입을 위한 유인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위해 싸운 외국인의 시민권 취득을 한층 수월하게 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새 대통령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 중 러시아 정규군 혹은 군사 조직과 최소 1년 이상의 복무 계약을 맺은 외국인에게 적용된다. 바그너그룹 같은 민간 용병기업과의 계약도 포함된다. 복무 당사자뿐 아니라 그 가족구성원도 간단한 신청으로 러시아 시민권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군 복무 외국인에 시민권을 부여하는 대통령령은 이전에도 있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30만명 부분 동원령을 발표한 2022년 9월 푸틴 대통령은 처음으로 러시아군과 계약을 체결한 외국인들에게 패스트 트랙(신속) 시민권 발급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최소 1년 이상 러시아군과 계약을 맺고 6개월 이상 교전 행위에 참여한 외국인은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기존 5년 거주 요건을 면제해준 셈이다. 더불어 당시 대통령령은 3개월 이내에 시민권 신청에 대한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또 다른 대통령령을 통해 절차를 더 간소화했다. 최소 6개월 이상 교전 행위에 참여해야 한다는 조항을 삭제한 것. 이번에 서명된 대통령령은 이에 더해 당국의 시민권 결정 기간을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AP통신은 "이같은 움직임은 러시아가 이민자 모집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에 병력을 보충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라며 "러시아는 중앙아시아 빈국에서 온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유인하고 있으며, 이들 상당수가 매년 러시아 시민권을 신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현재까지 정확한 외국인 용병 수에 대해 자료를 밝히지 않고 있다. 기밀 해제된 미국의 정보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쟁에서 사상자 발생으로 31만5000여명의 병력을 잃었으며, 이는 전쟁 초기 병력의 90%에 이르는 규모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은 양측이 대대적인 공방을 벌이면서 새해부터 격렬해지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1일 우크라이나 전역을 겨냥해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어 2일에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남부 하르키우 등에 미사일 99발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남부 벨로고드와 크름반도 항구 도시 세바스토폴에 보복 공격으로 대응하고 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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