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왕암공원 내 미로원 조성 7년 만에 폐쇄 위기

방종근 기자 2024. 1. 5. 15: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미로원이 이용률 저조와 관리 부재로 인해 조성된 지 7년만에 폐쇄 위기에 놓였다.

관할 지자체는 이 자리에 '무장애물(barrier-free) 놀이터' 조성을 검토 중이지만 혈세 낭비 논란이 인다.

즉, 올해 말까지 미로원을 없애고 체험형 숲 놀이터와 안전보행로(산책로)를 조성한 뒤 정원형 조경수목을 식재하는 이른바 '휴게원'으로 재정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용률 저조에 따른 관리 부재로 일부 나무 고사 제기능 못해
그 자리에 무장애물 놀이터 조성 검토하자 예산 낭비 여론도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미로원이 이용률 저조와 관리 부재로 인해 조성된 지 7년만에 폐쇄 위기에 놓였다. 관할 지자체는 이 자리에 ‘무장애물(barrier-free) 놀이터’ 조성을 검토 중이지만 혈세 낭비 논란이 인다.

울산 동구청 전경. 국제신문 자료사진


5일 울산시와 동구에 따르면 동구는 지난 2016년 12월 대왕암공원 조성계획에 따라 ‘연안유휴지 개발사업’의 부분 사업으로 4억여 원을 들여 미로원을 준공했다. 미로원은 지난 2017년께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방영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나, 이후 홍보 부족 등으로 지금은 이용률이 저조한 상태다.

그러다 보니 미로원은 지자체의 관리 소홀로 현재 일부 나무들이 고사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 데도 동구는 당장 추가 보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올해 미로원 일대에 시행될 ‘열린관광지사업’에 미로원 용도가 확정될 때까지는 손을 댈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대왕암공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 ‘2024년 열린관광지 사업 신규 대상지’에 선정돼 국비 2억5000만 원, 지방비 2억5000만 원 등 총 5억 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 돈으로 새로운 시설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게 동구의 설명이다. 즉, 올해 말까지 미로원을 없애고 체험형 숲 놀이터와 안전보행로(산책로)를 조성한 뒤 정원형 조경수목을 식재하는 이른바 ‘휴게원’으로 재정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억 원을 들여 조성한 미로원을 불과 7년여 만에 허물고 다른 시설을 조성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지적한다.

임채윤 동구의원은 “이용률이 저조하다고 국비가 투입된 시설물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게 아니라 또 다시 예산을 투입해 새로운 시설을 조성하는 게 과연 합당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보다 합리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미로원 폐쇄 여부는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며 “전문가들의 컨설팅 후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수립해 상반기 중에 결정할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 미로원을 유지한 채 보강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