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美 기업, 지난해 불황 걱정하면서도 채용 늘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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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경제 전반에는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지만, 기업들은 일자리를 계속 창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기업이 경제 전망을 나쁘다고 생각하더라도, 자신이 속한 기업에 대한 전망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며 "고용주는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사업이 잘될 때는 직원을 해고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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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경제 전반에는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지만, 기업들은 일자리를 계속 창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망이 나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자신이 속한 기업의 전망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영향이다. 이에 많은 경제학자들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대하는 것만큼 노동 시장의 열기가 올해에도 식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들은 다가오는 불황에 대해 걱정하는 동안에도 일자리는 계속 창출됐다”며 “2023년에는 27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는데 2022년(480만명)보다는 적지만, 팬데믹을 제외하면 2014년 이후 일자리 증가세가 가장 강한 해였다”고 전했다.
듀크대학교와 애틀랜타·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2022년 들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급격히 줄였다. 그러다 최근에야 낙관론이 회복되는 추세다. 하지만 본인들이 속한 기업에 대한 낙관론은 거두지 않았다.
WSJ는 “기업이 경제 전망을 나쁘다고 생각하더라도, 자신이 속한 기업에 대한 전망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며 “고용주는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사업이 잘될 때는 직원을 해고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치 침체 예측은 단지 예측일 뿐이며 경제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 채용을 하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4분기 기업의 실적 보고서를 살펴보면 ’경기 침체’(recession)라는 단어가 한 번 이상 포함된 보고서는 239개였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2022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연준이 금리를 한창 인상하던 2022년 4분기(790개)보다도 적다.
미 고용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11월(10만1000명 증가),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3만명 증가)를 모두 웃돈다. 특히 여가·접객업 고용이 증가한 것이 일자리 증가를 이끌었다. 호텔·식당 등 여가·접객업 일자리는 5만9000개가 늘었다. 건설업 일자리도 2만4000개 늘었고, 서비스업 일자리 역시 2만2000개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 일자리는 1만3000개 감소했다.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도 줄었다. 미국 재취업 지원회사인 챌린저·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감원 계획은 전월 대비 24% 줄어든 3만4817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달인 11월 감원 계획은 4만5510명으로 10월보다 24% 증가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고용과 매우 유사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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