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원장 "대한민국 국민 2500만 명은 '1급 발암물질' 먹고있다"

이은지 2024. 1. 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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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01월 05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새해를 맞아 금연 금주 이런 결심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금연, 금주는요. 건강 관리하는 데 있어서 정말 기본적인 사항들인데 사실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40년째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로 가장 주의해야 하는 질병이 바로 암인데요. 식단 조절과 또 금주, 금연만 해도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거든요. 그 방법을 한 번 알아보도록 하죠.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봅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이하 서홍관) : 네, 안녕하십니까?

◇ 박귀빈 : 예, 일단 원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서홍관 : 네, 감사합니다.

◇ 박귀빈 : 새해를 맞아서 금연 금주 결심하신 분들 진짜 많으실 텐데. 암을 예방하는 데에 이런 금연 금주 어떻게 필수라고 할 수 있을까요?

◆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이하 서홍관) : 그러니까 암을 걱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없을 거예요. 그런데 그 암의 원인을 본다면 흡연이 30%. 그리고 음식이 30%. 그리고 감염이 또 30%. 그 다음에 술이 한 5% 정도 됩니다. 그래서 담배 먼저 끊으셔야 되고요. 그 다음에 음식을, 그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되고요. 그리고 이제 술 끊고 그렇게 하는 것들이 가장 중요한 것들입니다.

◇ 박귀빈 : 네, 말씀하세요. 뭐 더 하실 말씀 있으실까요?

◆ 서홍관 : 그러니까 이제 음식에 대한 것들도 잘 덜 알려져 있긴 한데. 그 짠 것을 적게 먹는 게 중요하고요. 그리고 탄 거. 고기 탄 거 그런 걸 적게 먹어야 되고요.그 다음에 고기류 있지 않습니까? 그 가공육. 그러니까 소시지, 햄 같은 거 가공육을 좀 적게 먹는 게 좋고. 그 다음에 소고기, 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를 좀 적게 먹는 것이 좋고요. 음식에 있어서는 그게 중요하고. 나머지는 이제 술과 담배가 또 중요한 것입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쭉 정리를 일단 하고 들어가게 되네요. 이렇게 되면 암 예방하는데 흡연, 음식, 감염, 술. 이제 이런 것들이 원인이 되는데. 그래서 지금 전체적으로 이제 계략을 쫙 잡아주셨고. 그럼 하나씩 여쭤보겠습니다. 앞서 이제 흡연은 한 30% 됐고. 그리고 음식, 감염이 비슷한 비율로 암의 원인이 되는데. 술은 의외로 5%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사람들 인식 사이에서 그래도 담배보다는 술이 낫지 이런 생각 실제 하거든요. 그런데 술도 어떻게 발암물질이 좀 위험하다고는 볼 수 있습니까?

◆ 서홍관 : 가장 중요한 것들은 그러니까 제가 술을 중시하는 것은 담배가 해롭다는 거, 담배가 암을 일으킨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그런데 술이 발암물질이다 이 부분은요. 아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 발암물질이 있다는 말씀이네요?

◆ 서홍관 : 당연하죠. 그러니까 술은 이미 발암물질로 이미 발표가 돼 있고요.심지어는 암을 7가지 암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인두암, 후두암, 구강암, 식도암, 간암, 유방암 이렇게 7가지 암을 일으키는데. 이 부분은 너무 알려지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라는 데가 있는데. 여기가 바로 그 발암물질을 구분해서 알려주는 곳이에요. 그런데 거기에서 인간에 암을 일으키는 게 가장 확실한 것을 1군 발암물질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술은 1군 발암물질입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너무 모르고 있고요. 1군 발암물질 중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이 바로 술입니다. 담배는 현재 약 900만 정도가 담배를 피고 있거든요. 그런데 술을 마시는 사람은 2500만이에요. 그래서 1군 발암물질 중에서 가장 많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섭취하는 것은 바로 술이라는 것. 이것을 제가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 박귀빈 : 그러면 그 말씀은 결국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도 마시지 말라.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까?

◆ 서홍관 :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예전에는 이제 예전뿐 아니라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술은 혈액순환에도 좋고, 약간씩 마시면 건강에 좋아. 이렇게들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그래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포도주는 한 잔씩 마셔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지금도 술을 조금씩 마시는 게 건강에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이게 다 착각입니다. 이건 예전 개념이에요. 옛날에는요. 술을 마시면 심혈관 질환에 좋다, 뭐 이런 여러 가지 주장들이 있었고. 이제 그것을 술 회사들이 열심히 광고를 했고. 또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걸 가지고 믿고 살았던 거예요. 그런데 최근에 그런 논문들이 다 나왔는데. 그런 개념이 다 잘못됐다는 게 밝혀졌어요. 그게 뭐냐면은요. 우리가 어떤 것이 건강에 해로우냐를 볼 때는 볼 때는 가장 중요한 것이 사망률이에요. 그러니까 사망률이 어떻게 되느냐 말하자면, 술 섭취량에 따라서 사망률이 어떻게 달라지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래서 하루 평균 몇 잔씩 마시느냐를 가지고 그래프를 그려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술을 하루 한 잔 마시는 사람, 두 잔 마시는 사람, 석 잔, 네 잔, 쭉 오른쪽으로 이 축을 놔두고 사망률을 그래프를 그려보는 거죠. 그렇게 했더니요. 놀랍게도 0잔이 가장 건강에 좋고요. 한 잔부터 사망률이 쭉쭉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두 잔, 석 잔 많이 마실수록 그대로 직선으로 쫙 올라가요. 그런데 0잔이 가장 건강에 좋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적정 음주량은 제로라는 것입니다.

◇ 박귀빈 : 적정 음주량은 제로다.

◆ 서홍관 : 그래서 이제 사람들은 약간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그러는데, 그건 다 잘못된 신화고요. 그래서 세계보건기구에서 그래서 다 발표를 했어요. 적정 음주량은 제로이고, 건강을 위해서는 소량도 안 된다 그렇게 발표를 했고. 그래서 그 예전에는 우리들이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만, 절주 운동이라고 했었어요. 금연, 절주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그런데 WHO에서 그게 아니다 이렇게 발표를 했어요. 이제는 금주, 금연이다 이렇게 발표를 한 것입니다.

◇ 박귀빈 : 절주도 안 된다. 금주.

◆ 서홍관 : 절주를 할 수가 없는 게. 한 잔. 하루에 평균 한 잔을 마시는 사람도 사망률이 0보다 올라가요. 그리고 계속 쭉쭉 올라갑니다. 그래서 알고 보니까, 그래프를 보니까 담배하고 똑같은 거예요. 담배도 하나도 안 피우는 사람이 건강이 제일 좋고. 뭐 한 개비, 두 개비, 세 개비, 그 양에 따라서 그대로 직선으로 쭉쭉 올라가거든요. 담배와 그래프는 똑같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제 하여간 한 잔이라도 마시는 건 해롭다, 이렇게 됐고요. 재밌는 것은 지난해 캐나다 음주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재밌게도 캐나다 팀이 논문을 엄청나게 리뷰를 많이 했어요. 그래가지고 정리를 했는데. 0잔이 물론 좋은데. 일주일에 두 잔까지는 괜찮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 박귀빈 : 캐나다에서는요. 캐나다에서 조금 이제 희망이 보이네요. 거기는.

◆ 서홍관 : 그러니까 일주일에 두 잔이니까, 정확히 하면 하루 평균으로 하면 7분의 2잔이에요. 7분의 2잔. 그러니까 만약에 술을 진짜 한 잔도 안 마시는 건 너무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일주일에 2잔까지는 허용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게 그 과학적인 근거를 가진 것입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올해 새해를 맞아서 정말 건강 관리, 난 진짜 잘해야 되겠다라고 목표를 세우신 분들은 좀 이걸 지켜보시면 좋겠는데. 사실 살다 보면 그게 지키기가 쉽지가 않고, 연말연시 당장에 사람들이 좀 모임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신년회도 있고, 뭐 회식들도 하고. 원장님 회식 안 하십니까?

◆ 서홍관 : 회식 많이 하죠.

◇ 박귀빈 : 회식 때 술 안 드시나요?

◆ 서홍관 : 거의 안 마십니다.

◇ 박귀빈 : 안 드세요?

◆ 서홍관 : 왜냐하면 아니 발암물질을 굳이 마실 이유가 없잖아요? 더군다나 국립센터 원장이 지금 금지 운동을 하고 있는데 제가 술을 마실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이제 할 수 없이 이제 주변 사람들이 또 술을 좋아하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러면 이제 제가 너무 막 가서 막 발암물질을 마시지 마라 막 시끄럽게 하고 다니기는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제가 그렇지만 이야기를 안 할 수도 없어요. 그렇잖아요.

◇ 박귀빈 : 발암물질로 이미 판명이 됐는데요.

◆ 서홍관 : 그렇죠. 발암물질이라는 게 이미 너무나 명백하고 그다음에 그래서 국제암연구소에서 이미 발표를 했는데. 국립암센터 원장이라는 사람이 그런 얘기도 안 해주고 다닌다면, 그건 저도 저는 직무유기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다 알려드리고 꼭 그 얘기를 해요. 일주일에 2장까지 허용하니, 지금 당신들이 이번 주에 술 한 잔도 안 마셨다면, 오늘 두 잔 마셔도 됩니다. 그렇게 말합니다.

◇ 박귀빈 : 네, 그러시군요. 근데 잔의 크기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원장님.

◆ 서홍관 : 잔은 이미 다 정해져 있고요. 그러니까 찬을 막 어마어마한 잔으로 들고 와서 한 잔을 마실 수는 없고요. 소주는 소주잔, 포도주는 포도주 잔, 이렇게 정리가 돼 있습니다.

◇ 박귀빈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보편적으로.

◆ 서홍관 : 그렇죠. 정해진 그것에 맞춰서.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그 알코올량이 비슷해요.이미 다 계산을 한 겁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두 잔까지는 허용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일단 담배, 무엇보다 이제 술. 금주해야 된다. 절주도 안 된다. 지금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요.

◆ 서홍관 : 그리고 술에 있어서 또 이제 이 사람들이. 아, 그러면 뭐 우리가 들어보니까 전통주는 뭐 좀 더 좋지 않으냐? 뭐 포도주는 좋지 않냐? 이런 말들을 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 박귀빈 : 이런 거 한 잔씩 하면 약주다. 이런 말도 있어요.

◆ 서홍관 : 그런 이제 약주. 약주라는건 마시면 약이 된다 이런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그런 것들은 다 의미가 없는 소리고. 오로지 알코올 양에 비례한다. 그 해로움은 알코올 양에 비례합니다. 그러니까 무슨 막걸리는 뭐가 좋고, 포도주는 뭐가 좋고 이런 게 전혀 아니고. 알코올량에 비례합니다. 그러니까 독주는 독주만큼 더 해로운 것입니다. 같은 양을 마셨을 때, 독주는 더 해로운 거예요.

◇ 박귀빈 : 암 예방에 일단 담배도 안 좋고. 근데 술은 무조건 절주해야 된다. 이런 지금 말씀을 해 주시고. 여기 이제 방송 듣고 계시는 청취자 님이요. 암은 유전력이 90% 아닌가요? 이런 질문 주셨는데요.

◆ 서홍관 : 그건 전혀 아닙니다.

◇ 박귀빈 : 아닌가요?

◆ 서홍관 : 유전은 굉장히 비중이 낮아서 10%도 안 됩니다. 그러니까 암의 대부분은 자기 생활 습관이 대부분 좌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제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가 무슨 암에 걸렸다 그러면 막 그걸 굉장히 중시하게 중시하는데요. 사실은 그렇게 크게 유전은 그렇게 크지 않고. 자기 생활 습관. 술, 담배, 음식 뭐 이런 거 있잖아요? 이걸 어떻게 하느냐가 대부분의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는 암의 3분의 1은 예방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을 통해서 완치 가능하고, 아직 3분의 1은 아직 우리가 해결을 못하고 있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유전은 해결 못하는 부분에 들어가 있는데. 사실 그 유전이 중요한 것은 유방암. 유방암은 일단 유전이 좀 중요합니다. 그런데 유방암의 경우에는 갑자기 유전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유방암의 경우에는 자기 어머니나, 이모, 고모 또는 자기 자매 이런 가장 가까운 친척에서 유방암이 있다면, 자기도 좀 위험한 거예요. 그래서 그런 분들은 조금 더 더 정교한 진찰을 해야 되는 거고요. 대장암이 약간 유전이 있지만, 그건 생각보다 그런 경우는 굉장히 낮아요. 그래서 차라리 아까 말씀드린 가공육이나 이런 것을 적게 먹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 가족력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금주. 올해 새해 목표로 금주를 결심하신 분들은 어떻게든 좀 금주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담배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담배 안 좋다는 건 뭐 누구나 다 아는데요. 하나 약간 애매한 게 전자담배거든요. 전자담배 어떻습니까?

◆ 서홍관 : 그러니까 전자담배가 그 두 종류가 있어요. 처음에 전자담배 나온 것들은 거의 다 액상형이었고요. 그래서 액체를 가열해가지고 그 기체를 마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유행하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은 궐련형 전자담배거든요? 궐련형 전자담배는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진짜 담배가 거기 꽂혀 있습니다. 진짜 담배예요. 진짜 담배를 꽂았는데, 그걸 왜 전자담배라고 하냐면 불을 붙이지 않고, 배터리로 가열을 해서 기체를 마시는 거예요.에어로졸을 마시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 해로움에 대해서 담배회사는 뭐라고 광고를 하냐면, 원래 담배에 해로움이 우리는 10%밖에 없다. 그러니까 90% 위험을 우리는 제거했다라고 발표를 하고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위험을 좀 줄였다.

◆ 서홍관 : 90%는 없앴다라고 광고를 하고 있는데. 이게 다 허위, 과장 광고입니다.담배회사가 제출한 자료들에 의하면 그 이 궐련형 전자담배 안에도 발암물질들이 이미 들어있고요. 자기들이 제출한 자료가 그렇습니다. 전자담배를 또 미국에서 판매를 하려면 미국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야 돼요. 그래서 그 성분 조사 같은 것들을 다 자료를 내야 합니다. 그런데 자기들이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그 안에는 발암물질이 여전히 들어 있고. 어떤 발암물질들은 그 4 종류는 원래 기존 궐련보다도 더 높습니다. 발암물질의 농도가.

◇ 박귀빈 : 전자담배가요?

◆ 서홍관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 많은 학자들이 연구 검토를 많이 했어요. 얼마나 해로우냐 그랬더니, 전체 원래 담배에 비하면 해로움이 약 60~65% 정도 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덜 해롭냐라고 대답하면, 약간 덜 해롭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어요.그러나, 그러면 사람들이 아 역시 전자담배는 좋구나라고 이제 느끼실 텐데. 사실은 그 사람들이 하실 일은 담배를 끊는 겁니다. 끊으면 위험이 없어지는데, 65%니까 괜찮아. 이건 잘못된 생각이죠. 그렇군요. 담배를 끊어야지 65%로 괜찮다고 만족하는 사람은 마치 이런 거예요. 독약을 마시면서 물을 좀 타면서, 물 타 마시면 약간 희석시켰으니까 괜찮아라고 마시는 거예요. 독약은 안 마시는 게 정답입니다.

◇ 박귀빈 : 약하게 마시니까 괜찮아. 약간.

◆ 서홍관 : 독약은 안 마시는 게 정답입니다.

◇ 박귀빈 : 그러네요. 청취자 분이 정말 모르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들으시면서 이제 이런 문자를 주셨어요. 그리고 일주일에 두 번 남편과 막걸리 반 병씩 마셔요라고 하셨는데. 이 분 끊으셔야 되겠네요. 건강 관리하시려면.

◆ 서홍관 : 그러니까요. 막걸리잔으로 두 잔까지 허용합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술 담배에 다 안 좋다는 건데. 문제는요.이것도 하나의 생활 습관이기 때문에 끊기가 굉장히 힘들지 않습니까? 이걸 이제 어떻게 끊어야 될 것이냐인데, 일단은 줄이면서. 줄여나가면서 결국에는 이제 끊는 방식으로 할 수밖에 없잖아요?갑자기 끊을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제 그거는 마음의 다짐이 필요한 거고, 실질적으로 좀 줄일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조치들이 좀 필요할 것 같긴 한데. 그 중에 하나가 우리 원장님께서 금연전도사로 또 활동을 하셨는데. 담뱃값 인상도 요구하셨고, 담뱃가에 경고 그림 이런 거 넣게 하시고 막 그러셨잖아요? 그러면 술 같은 경우도 막 술값 인상하고 소주병, 맥주병에 경고그림 넣고 막 이래야 되는 거 아니에요? 원장님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서홍관 : 그러니까요. 금주 정책이라는 게 그동안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까지 밝혀지고, 세계보건기구도 금주 정책으로 이미 가고 있기 때문에 담배와 똑같이 술에 대해서도 똑같은 형태의 정책을 펴나가야 되는데. 아직 거기까지 논의를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고요. 이미 외국은 많이 지금 이미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필요하다고 보시는 거네요? 이런 것들을.

◆ 서홍관 : 필요하죠. 그래서 예를 들자면, 술에도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어떤 식품이 있다고 해보죠. 식품이 있으면 우리가 뭘 요구합니까? 그 식품의 내용을 표기하기를 우리가 원하지 않습니까? 그게 소비자의 권리잖아요. 심지어는 이게 어느 나라 거냐도 다 요구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담배나 술같이 발암물질이고 해로운 것에 대해서 그 내용을 밝히지 않는다면 그건 잘못된 거예요. 그건 소비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죠. 그래서 발암물질이고 국민의 건강에 해롭다면. 그 상품에다가. 술이면 술병에다가 이게 얼마나 해로운지 정보를 거기다 넣어야 됩니다. 그리고 그 경고가 되려면 충분한 경고가 돼야 돼요. 그래서 보이지도 않는 곳에 너무나 작은 글씨로 이것은 해롭습니다라고 써서는 안 되고요. 충분히 알아듣게. 예를 들면, 담배 같으면 경고 그림을 붙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폐암 사진도 넣고, 후두암 사진도 넣고 있는데. 그런 것처럼 상품에다가 국민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으로 표기를 해줘야 합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담배나 술을 마시는 일이 내가 정확하게 그 정보는 알고 해야 된다. 이게 내 몸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는 알고 어찌 됐건 본인이 선택이지만 이제 그거는 제공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서홍관 : 그렇죠.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에게 그 상품이 해롭다면 거기에 대한 충분한 경고가 들어가는 것이 소비자의 권리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정부가 촉구하는 것이 합당한 일입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금연 금주를 통해서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님이신데요. 새해 맞아서 금연, 금주 목표 세우신 분들. 사실 이거를 실천해 나가는데. 그리고 목표를 이루는데 상당히 쉽지는 않잖아요? 끝으로 이분들께 좀 당부하고 싶은 말씀,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서홍관 : 그러니까 담배를 지금 못 끊는 것은 이미 담배가 외롭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리고 흡연자들 중에서 담배 피우면 어디 가도 대접 못 받고, 어디 가서 찬밥 신세고, 조롱은 아닐지 몰라도 어쨌든 좋은 대접 못 받잖아요? 그래서 끊고 싶어 할 텐데. 못 끊는 이유는 중독돼서 그렇거든요. 그런데 중독되었을 때 우리가 혼자 의지로 안 되면 꼭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 해요.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다행히도 우리나라에 한 6천 개 정도 금연 클리닉이 있어요. 그래서 금연 클리닉에서는 무료로 약을 처방해 줍니다. 그거 무료예요. 그래서 석 달간 무료로 주고 안 되면, 못 끊으면 또 다시 석 달간 또 줘요. 그렇게 잘해주는 국가가 없습니다. 담배를 끊고자 할 때, 대한민국만큼 지원을 확실하게 해주는 데가 없거든요. 그래서 꼭 끊으시기 바라고요. 담배 끊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죠?

◇ 박귀빈 : 가족들.

◆ 서홍관 : 가장 사랑하는, 자기를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이에요. 그래서 흡연자분들은 담배회사가 원하는 일을 계속할지, 나를 사랑하는 가족이 원하는 일을 할지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홍관 : 네, 감사합니다.

◇ 박귀빈 :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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