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크라 특수부대,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Su-34 불태웠다

문영광 기자 2024. 1. 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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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보기관 요원이 모스크바보다 4배나 멀리 떨어진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최신형 전폭기인 수호이(Su)-34를 파괴했다.

이 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첼랴빈스크 샤골 비행장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국경에서 동쪽으로 약 2000km(1242마일)나 떨어져있다.

2022년 3월, Su-34가 도네츠크주에 추락했을 때 친러시아 텔레그램 매체 바자(Baza)는 우크라이나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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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요원이 모스크바보다 4배나 멀리 떨어진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최신형 전폭기인 수호이(Su)-34를 파괴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우크라이나 프라우다(Ukrainska Pravda)는 이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이 연관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HUR은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러시아 공군 제21혼합항공사단 소속 전폭기를 파괴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선 어두운 비행장에 계류 중인 Su-34 한 대가 막 불에 타기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엔진 아래쪽과 연료통 아래쪽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볼 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Su-34 전폭기는 폭발을 일으키며 파괴됐을 가능성이 높다.

불을 붙인 장본인이자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요원으로 보이는 촬영자는 눈밭을 걸어나오며 손가락으로 뿔 모양을 만들어보였는데, 이는 HUR의 상징인 부엉이의 귀뿔깃과 같은 모양이다.

우크라이나 공영방송 서스필네(Suspilne)도 익명의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밤사이 발생한 방화 공격이 HUR이 벌인 '특수 작전'의 일부였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첼랴빈스크 샤골 비행장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국경에서 동쪽으로 약 2000km(1242마일)나 떨어져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지난해 12월 초에는 국경에서 5000km 떨어진 극동지역 부랴트공화국에서 화물 열차가 탈선하는 등 러시아 깊숙한 지역의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5일 (현지시간) 최근 우크라이나 군이 탈환한 리만의 동물 사료 공장에서 추락한 러시아 전투기 Su-34의 잔해가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일부 해외 누리꾼들은 먼 거리보다도 아무런 제약 없이 전폭기를 파괴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는 댓글을 통해 '어떻게 경비병을 그냥 지나쳤나?'라는 설문을 만들고 세부항목으로 '뇌물' '드론' '사살'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2014년 실전배치한 최신형 전폭기 Su-34는 이번 전쟁 기간 동안 많은 굴욕을 겪고 있다. 특히 제대로 출격해서 싸워보기도 전에 손실을 입는 사례도 많았다.

2022년 3월, Su-34가 도네츠크주에 추락했을 때 친러시아 텔레그램 매체 바자(Baza)는 우크라이나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2년 10월과 2023년 9월에도 Su-34가 각각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와 보로네시 지역에 추락해 10여 명의 인명피해가 났는데, 러시아 국방부는 비행훈련 도중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개전 이후 러시아군이 입은 항공기와 헬리콥터 손실 중 5분의 1 이상이 적군이 아닌 자체적인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계속되는 항공기 손실로 인해 항공 활동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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