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등에 커다란 과녁 달린 듯"…공격 당일 긴박했던 생존기

김민정 기자 2024. 1. 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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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이스라엘 남부 노바 음악 축제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의 경험이 외신에 공개됐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27살 나다브 하난은 "하마스의 매복 공격을 7번이나 피했다"며 "등에 커다란 과녁이 달린 것처럼 두려웠다"고 영국 가디언지에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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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이스라엘 남부 노바 음악 축제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의 경험이 외신에 공개됐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27살 나다브 하난은 "하마스의 매복 공격을 7번이나 피했다"며 "등에 커다란 과녁이 달린 것처럼 두려웠다"고 영국 가디언지에 털어놨습니다.

그는 "파티가 절정에 이른 오전 6시 아이언 돔이 작동하는 걸 봤다"고 했습니다.

아이언 돔은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입니다. 

그는 그 즉시 주차장으로 향했지만 매복한 하마스 대원들 때문에 차들이 되돌아와 도로가 꽉 막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겁에 질려 역주행 하는 차들도 있었는데 그 차 중에 하마스가 쏜 총탄에 맞은 차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결국 하난과 친구들은 차를 버리고 걸어가기로 했는데 가까이에서 자신을 겨냥한 총소리가 들리자, 샌들을 벗고 강바닥을 따라 뛰었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 대원이 모든 방향에 매복하고 있었고 일부는 경찰복까지 입고 있어 혼란 그 자체였다고 그는 증언했습니다. 

계속 걷다 마침내 넓은 밭에 이르렀을 때 하마스 대원이 탄 오토바이 두 대가 나타나 밭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총을 쐈다고 했는데, 그는 "점점 커지는 거대한 과녁을 등에 달고 있는 것 같았다"며 "사방에 비명이 들렸지만 뒤를 돌아보면 죽을 것 같았다"고 당시의 절박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하난이 간신히 목숨을 건져 안전한 곳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오후 4시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는 소리가 총소리로 들린다"며 여전히 남아 있는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김민정 기자 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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