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에 돈 뜯은 업소女, 3억 중 1억 변호사비로 써”…친언니의 증언

서다은 2024. 1. 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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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고(故) 이선균 씨를 협박한 혐의로 유흥업소 여실장 김 모씨와 20대 여성 박 모씨가 구속된 가운데, 김 씨가 고인에게 받아낸 3억원 가운데 1억원을 변호사를 선임하는 비용으로 썼다는 증언이 전해졌다.

김 씨가 협박범에게 줘야 한다며 이선균으로부터 받은 3억원을 계속 가지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돈을 주려고 협박범이랑 연락해서 인천 어디서 만나기로 했었다. 근데 협박범들이 갑자기 '너 말고 윗집 사는 동생(박 씨) 데리고 와라'라고 말을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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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은 맞고 공갈 협박은 아냐” 억울함 호소
배우 이선균을 협박해 3억원을 뜯어낸 유흥업소 여실장 김 씨. MBC 실화탐사대’ 캡처
 
배우 고(故) 이선균 씨를 협박한 혐의로 유흥업소 여실장 김 모씨와 20대 여성 박 모씨가 구속된 가운데, 김 씨가 고인에게 받아낸 3억원 가운데 1억원을 변호사를 선임하는 비용으로 썼다는 증언이 전해졌다.

4일 카라큘라 범죄연구소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김 씨의 친언니는 “내 동생은 억울한 상황”이라며 김 씨와 박 씨 사이에 벌어진 일에 대해 전했다.

그는 “교도소에서 만난 박 씨와 동생은 저희한테도 얘기 못할 만한 것을 다 시시콜콜 말할 정도의 사이였다. 근데 1년 동안 많이 삐걱삐걱 대면서 사이가 안 좋아졌다고 하더라”며 “(이번 사건은)치밀하게 계획된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선균과 김 씨의 녹취록도 “협박범(박 씨)이 풀었다”며 “동생이 아이클라우드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적어놓은 수첩이 있었다. 그 수첩이 윗집 동생(박 씨) 집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김 씨가 박 씨와 조력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김 씨 언니는 “전혀 아니다. 동생이 3억원 뜯으려고 그런 협박을 할 머리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씨가 협박범에게 줘야 한다며 이선균으로부터 받은 3억원을 계속 가지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돈을 주려고 협박범이랑 연락해서 인천 어디서 만나기로 했었다. 근데 협박범들이 갑자기 ‘너 말고 윗집 사는 동생(박 씨) 데리고 와라’라고 말을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박범이) 금액을 계속 올렸다. (처음에) 2억2000만원 불렀다가 3억 얼마를 불렀다가 금액이 점점 올라가니까돈을 줘도 안 끝난다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마약 한 건 맞지만 공갈·협박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돈으로 변호사를 사고 이미 변호사비로 1억 썼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카라큘라 영상에) 박 씨가 더 나왔으면 좋겠다. 박 씨는 이득 볼 것도 없는데 5000만원은 왜 가져갔으며 방송사를 만나고 다니면서 동생의 자작극이고, 약에 절어서 살았다는 얘기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했다.

카라큘라는 “김 씨가 이선균에게 뜯은 3억 중 1억은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했고, 또 1억은 기타 사유로 지출해서 나머지 1억만 경찰에서 압수해 갔다”며 “고인의 돈을 받아서 둘 다 챙긴 건 명확한 상황에서 누가 더 억울하고, 나쁜지는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박 씨는 5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김 씨는 공갈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또 이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과 대마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고 이선균은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노상에 세워둔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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