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러, 北 탄도미사일 받아 우크라전 사용…사정거리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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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사거리가 900km인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미국 백악관이 4일(현지 시간) 밝혔다.
그간 제기됐던 북한의 SRBM 제공 사실을 백악관이 직접 확인했을 뿐 아니라, 한국을 겨냥한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SRBM을 러시아를 통해 실전 검증한 셈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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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과 발사대 수십 기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 12월 30일 최소 한 발, 이달 2일 여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했다.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900km이며 북한이 대가로 전투기,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와 재료, 기타 첨단 기술 등을 제공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백악관은 북한이 제공한 SRBM에 ‘KN-23’과 ‘KN-24’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각각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 미국의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본떠 북한이 개발했다.
우크라이나 또한 백악관의 발표에 힘을 보탰다. 올레 시네후보프 하르키우 주지사는 5일 “(주요 격전지) 하르키우를 공격한 미사일은 러시아제가 아니다”라며 북한산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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