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고어와 차세대 수소차 전해질막 공동 개발

고어社, 연료전지 분야 글로벌 리더
넥쏘 등 15년 이상 협업 이력
차세대 전해질막으로 수소차 내구성↑
연료전지 핵심 기술 선점 목표

현대자동차·기아가 연료전지 핵심 기술을 가진 미국 기업 고어와 전해질막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더블유엘고어앤드어소시에이츠(이하 고어)와 현대차·기아 마북연구소에서 공동개발 협약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현대차·기아와 고어는 차세대 상용 수소전기차에 탑재할 전해질막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고어는 소재 과학·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연료전지용 전해질막과 막전극접합체 원천 특허를 다수 보유했고 전해질막 양산 경험도 있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기업과 연료 전지 전문사에 전해질막 등을 공급하며 수소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공동 개발에 나선 전해질막은 수소연료전지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품이다. 수소가스에서 분리된 전자의 이동은 막고 수소이온만 선택적으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전해질막의 수소 이온 전도도에 따라 연료전지 내 화학반응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전해질막은 전체 연료전지 시스템의 출력 향상과 내구성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현대차·기아는 고어와 협업해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에 적용할 최적의 전해질막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차세대 전해질막을 적용한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할 경우 기존 상용 수소전기차보다 내구성·성능이 향상된 차량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고어는 2013년 출시된 현대차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차인 투싼ix35 FCEV에 이어 2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에 전해질막을 공급하며 현대차·기아와 15년 이상 협업한 이력이 있다.

김창환 현대차·기아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은 “고어와 오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상용 수소전기차에 요구되는 우수한 내구성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차세대 전해질막을 개발해 연료전지 분야의 최신 기술을 선점하고 나아가 더욱 경쟁력 있는 수소전기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