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는 차가 아닌가요?” “체크카드 못써요?”…주유앱 서비스 확대에도 불만 여전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4. 1. 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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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앱, 서비스 확장 한창
차량용품·관리 서비스에
신차 판매 위한 상담 연계
‘LPG·체크카드’ 제한 불만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자료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유사들이 출시한 주유앱이 진화하고 있다. 주유앱들은 주유소 간편결제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차량 관리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이용자 확보에 한창이다.

다만, 일부 앱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 서비스가 빠져 있거나 체크카드를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지 않아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기도 한다.

최근 서비스를 확장한 앱은 에쓰오일의 주유앱 ‘구도일존’이다.

구도일존은 지난 3일 타이어, 차량용품, 출장 스팀세차, 엔진오일 등의 차량 서비스 4종을 선보였다. 타이어는 금호타이어, 차량용품은 불스원, 출장 스팀세차와 엔진오일은 각각 카앤피플·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 등 제휴사 총 4곳과 손을 잡았다.

에쓰오일은 해당 서비스를 ‘카라이프’로 이름 붙이고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3월까지 구도일존 신규 회원으로 가입한 선착순 1만명에게 총 1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지급한다. 카라이프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에는 최대 4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제공한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3월 구도일존을 띄우고 주유앱 경쟁에 합류했다. 같은 해 7월만 해도 다운로드 횟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약 1만회에 불과했지만 6개월 만인 현재 5만회 이상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은 신용카드만 주유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주유앱의 핵심 기능은 차량번호, 주유 정보, 결제 수단을 미리 등록하면 주유소를 방문할 때 앱으로 주문·결제가 가능한 ‘스마트주유’ 서비스다. 결제 수단을 등록할 때 체크카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막는 곳은 에쓰오일이 유일하다. 다른 주유앱들은 체크카드로도 주유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구도일존에서는 LPG 충전도 불가능하다. 이는 HD현대오일뱅크 주유앱 ‘카앤’도 마찬가지다. 카앤은 HD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HD현대오일뱅크 직영 중에는 LPG 충전소가 없다.

HD현대오일뱅크는 자영주유소 등으로 카앤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영에 카앤이 적용되면 LPG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수도 있다. 정유사 주유앱 중 이용자 평점이 가장 낮은 점도 풀어야 할 과제다. 카앤 다운로드 횟수는 50만회 이상을 기록 중이다.

SK에너지 주유앱 ‘머핀’은 지난해 6월 정식 출시 이후 3개월 만인 같은 해 9월 전기차 충전·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리 앱카드를 등록하면 휴대폰만으로 NFC 인증을 거쳐 충전·결제가 가능하다. 전국 전기차 충전기 11만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신차를 구매하려는 이용자에게는 상담서비스도 연계해준다. 신차 구매 플랫폼 겟차와 제휴를 맺고 국산·수입 브랜드 차량 구입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상담을 통해 차량을 구입한 이용자에게는 SK에너지 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12만원 상당의 머핀포인트를 지급한다.

머핀은 정식 출시 당시 다운로드 1만회 이상을 기록하다 현재 10만회 이상으로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GS칼텍스가 운영하는 1등 주유앱 ‘에너지플러스’도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에너지플러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가장 최근 통계를 기준으로 약 31만명이다. 가입자는 약 90만명에 이른다.

에너지플러스는 무선랜을 이용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커넥티드카’ 연동 서비스를 내놨다. 커넥티드카 주행가능거리 정보를 에너지플러스와 연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행가능거리가 100km 미만으로 떨어지면 3000원 주유 쿠폰을 최대 월 2회 제공한다.

다만, 전기차·수소차의 경우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GS칼텍스는 에너지플러스와 별개로 전기차용 충전앱 ‘에너지플러스 EV’를 운영 중이다.

정유사들은 주유앱 사업을 주유소 수익 확대보다 고객 편의성 증진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유앱은 고객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증진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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