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송악산 일대 사유지 40만748㎡ 내년까지 매입…583억 투입

강승남 기자 2024. 1. 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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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해안절경으로 유명한 제주 송악산 일대 사유지를 내년까지 모두 매입한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중국자본인 신해원 유한회사는 1995년 유원지로 지정된 송악산 일대 토지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90억원으로 매입했다.

제주도는 송악산 유원지 지정이 2022년 8월 실효되면서 난개발 우려가 일자 신해원측과 토지매입 협상을 진행, 2022년 12월 '송악산 토지매매를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 토지매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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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원, 2013~2017년 190억원에 170필지·사들여
도, 유원지 지정 실효 난개발 우려되자 사유지 전량 매입키로
제주도가 해안절경으로 유명한 제주 송악산 일대 사유지를 내년까지 모두 매입한다. 제주 서귀포시 송악산과 형제섬. 2022.8.2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해안절경으로 유명한 제주 송악산 일대 사유지를 내년까지 모두 매입한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중국자본인 신해원 유한회사는 1995년 유원지로 지정된 송악산 일대 토지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90억원으로 매입했다.

신해원이 이 때 사들인 토지는 170필지 40만748㎡로, 마라해양도립공원에 속한 토지가 72필지 22만532㎡, 송악산 유원지에 속한 토지가 98필지 18만216㎡다.

신해원측은 송악산 유원지 일대에 3700억원을 들여 호텔 461실과 캠핑장, 야외공연장, 휴양문화시설을 조성하는 뉴오션 타운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환경훼손과 경관사유화 논란으로 제주도의회에서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부결된데다 2020년 10월 민선 7기 원희룡 지사가 "제주의 난개발에 마침표를 찍겠다"며 발표한 송악선언으로 관련 행정절차가 중단됐다.

제주도는 송악산 유원지 지정이 2022년 8월 실효되면서 난개발 우려가 일자 신해원측과 토지매입 협상을 진행, 2022년 12월 '송악산 토지매매를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 토지매입을 추진해왔다.

감정평가 결과 도립공원과 송악산 유원지 부지를 모두 포함한 감정가는 583억원(도립공원 부지 201억원, 송악산 유원지 부지 382억원)이다.

이 가운데 제주도는 마라해양도립공원에 속한 부지 5필지·2만4000여㎡를 지난해 매입하고, 등기이전을 마쳤다. 매입비는 10억원이다.

또한 제주도는 올해 191억원을 들여 신해원측 소유의 나머지 도립공원 부지도 매입한다.

송악산 유원지 부지 매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송악산 유원지에 속한 사유지 매입을 위해 신해원측에 지난해 125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했다. 또 올해 본예산에서 확보한 144억원은 연내에, 나머지 113억원은 2025년에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매입 대금을 모두 지급하면 등기이전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도는 송악산 유원지 일대 사유지를 매입하고, 이와 연계해 송악산 인근지역을 도립공원으로 확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송악산 일대 마라해양도립공원 육상부와 인근 제주평화대공원을 연결하는 생태축을 관리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제주특별법이 개정되면서 제주도가 국방부 소유의 알뜨르비행장 일대 군사유적지 무상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고,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되면서 송악산과 평화대공원을 연계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나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마라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2개월이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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