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재임 중 정부 R&D 예산 대폭 확대…써야 할 때 써야"

2024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 참석
尹 "과학기술수석 지금 인선 중"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2024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을 재임 기간 대폭 확대하는 등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제 임기 중에 R&D(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R&D는 돈이 얼마 들어가든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재임 기간 R&D 예산 대폭 확대' 방침을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연구자, 기업인, 정부 주요 인사 등이 모인 가운데 열린 '2024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통해 "건전재정 기조라고 하는 것은 꼭 써야 할 때 반드시 쓰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집에서 돈을 아끼더라도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지출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2024년 정부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R&D 예산 삭감 논란'이 불거진 이후 대통령실과 정부는 '先 시스템 개선 後 예산 확대' 방침을 강조해 오고 있다. 올해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보다 약 6271억 원 순증된 26조 5000억 원 규모로 확정됐다.

윤 대통령은 또한 "특히 미래 세대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면서 "R&D는 사람 키우는 것이다. 이제 예산 문제는 정부에 맡겨 놓으시고 여러분은 세계 최고를 향해 마음껏 도전하시기 바란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3대 게임 체인저 미래 전략 기술(AI, 첨단바이오, 양자) 투자 대폭 강화에 더해 R&D 예산과 세제 혜택을 패키지로 지원해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후방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예고된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 신설과 관련해 "지금 인선 중에 있다"면서 "이러한 일들을 제대로 추진하고 대통령실의 과학기술수석실을 통해서 우리 과학기술인과도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신년 인사회 장소인 KIST에 대해 "이곳은 저도 초등학생 시절에 저의 부친을 따라서, 서양식의 사택을 따라가 보고, 꼭 훌륭한 과학자가 되겠다고 꿈꿨던 곳"이라고 유년 시절 방문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이곳 키스트는 1966년 박정희 대통령께서 과학 입국과 기술 자립의 비전을 품고 우리나라 산업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설립하신 곳"이라며 "미래를 바라보는 지도자와 또 도전하는 과학기술인들이 함께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리고 이제 대한민국은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서 새로운 혁신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장,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과학기술 및 정보방송통신 분야의 종사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과 대통령실 참모진이 배석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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