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등 13명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 합류

탄력받는 이준석 ‘개혁신당’
“조건 없이 참여…통합 정치 구현”

5일 국회에서 열린 에서 이기인 창당 준비위원장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문병호 전 의원 등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병호 전 의원 등 13명이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창당을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 행을 택했습니다.

국민의힘 당원 13명은 오늘(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우리는 기존 당적을 모두 버리고 ‘개혁신당’에 조건 없이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정권이 바뀐 지 2년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며 “서민과 중산층의 민생 경제는 나날이 어려워지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더욱더 불안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절박하게 필요한 것은 민생의 위기를, 한반도의 위기를 그리고 정치의 위기를 풀어나갈 결연한 의지와 비전”이라며 “우리는 국민이 바라는 정치교체, 세대교체, 제도개혁을 반드시 이뤄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이념과 지역, 진영과 세대를 초월하는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와 집권 여당은 출범 이후 입으로는 공정과 상식 자유를 수없이 외치고 있지만 공정과 상식은 실종되었고, 시민의 자유는 억압받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거대 야당은 무비전, 무능에 빠져 있다. 국회 다수당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외면한 채 당리·당략에만 매몰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당 중 어느 당이 이기든 정치 실종의 현실은 지속될 수밖에 없고 시민의 삶은 달라질 게 없다는 암울한 전망에서 우리 스스로 벗어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미래, 청년들의 내일을 새롭게 설계하겠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개혁신당 합류 의사를 밝힌 정치인은 문 전 의원과 안영근·한광원 전 의원, 강원 전 국민의당 중랑을 지역위원장, 김한중 전 국민의당 영등포갑 지역위원장, 서은환 전 국민의당 강원도당 디지털소통위원장, 설영호 전 민생당 선대위 대변인, 유승우 전 국민의당 부산 서동구 지역위원장, 이승호 전 국민의당 경기도당위원장, 이연기 전 김동연대선캠프 메시지실 실장, 이재웅 전 국민의당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 장석남 전 지역위원장, 천강정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